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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다르네" 트럼프… 술 안 먹는 대신 '이 음료' 물처럼 마셔, 이유는?

이해나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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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8)는 다이어트 콜라를 유독 좋아한다고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8)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와 함께 '빨간 버튼'도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빨간 버튼은 이른바 '코크(coke) 버튼'으로, 콜라를 요청하는 용도다.

지난 6일(현지시각) 치러진 미(美)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60)을 꺾고 승리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당시 유별난 '콜라 사랑'으로 유명했다.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 전용 책상에 콜라를 요청하는 빨간 버튼을 설치했을 정도다. 그가 빨간 버튼을 누르면 백악관 직원은 유리컵에 담긴 시원한 콜라를 갖고 집무실로 들어온다. 그렇게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업무를 보는 동안 보통 하루에 12캔의 콜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콜라 사랑'은 '금주에 대한 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외모나 언행을 봐서는 술을 즐기는 애주가 같다는 평이 많은데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다. 트럼프의 철저한 금주는 비극적인 가족사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의 형 프레드는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다 지난 1981년 43세의 나이로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과거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성격 좋은 프레드라는 형이 있었는데, 술 문제가 있었다"며 "형이 항상 내게 했던 말은 '술을 마시지 말라'였다"고 했다. 대신 콜라를 마시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자주 마시는 콜라는 일반 콜라 중에서도 '제로 콜라(다이어트 콜라)'다. ​고열량 음식 마니아인 트럼프가 유일하게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일반 콜라 대신 칼로리가 0인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제로 콜라는 합성 감미료 수크랄로스와 당알코올의 일종인 에리스리톨 등을 함유한다. 그런데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의 경우 복통, 설사 유발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식욕을 유발하고, 혈당을 올리며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제로 콜라를 물 먹듯 자주 마시면 좋지 않다. 인공감미료를 활용한 음료를 섭취하면 당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때부터 대체당 음료를 안심하고 섭취한다면 단맛에 중독돼 성인이 돼도 물이 아닌 대체당의 단맛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다. 제로 콜라는 단기적으로 체중과 혈당조절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작용 등을 이유로 장기적인 제로 음료 섭취는 권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로 콜라를 먹고 싶다면 양을 조절해서 섭취해야 한다. 혈당이 높은 사람은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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