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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8중 추돌 사고’ 운전자가 복용했다는 약물의 정체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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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지난 4일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 뉴스1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무면허 8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운전자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운전자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4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입구 사거리부터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일곱 대와 오토바이 한 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앞서 A씨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이면도로에서 유모차를 끄는 30대 여성도 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A씨와 어머니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에게 "어떡해, 어떡해"라고 말하며 "차를 10대 들이받았다"고 비명을 질렀다. A씨의 어머니는 건드리지 말고 시동을 끄라고 말했으나, A씨는 시동 끄는 걸 모른다며 당황해 하는 음성도 담겼다. 앞서 A씨는 ‘택시를 타고 가라’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차를 운전해 송파구 거여동 어머니 집에서 강남구 논현동 자기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사고 당일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A씨가 의사의 처방전을 정상적으로 받은 건지 확인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신경안정제 오남용에 따른 이상 반응과 사고 등은 종종 보고된 바 있다. 신경안정제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주로 하는 항불안제다. 2018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벤조디아제핀 처방 관련 사망 사고는 7배 이상 늘었다. 이에 국내외에선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처방 용량과 투약 기간 산정에 주의가 따르고 있다.

약학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의 부작용은 ▲졸림 ▲시야 흐림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두통 ▲과민성 ▲우울증 등이 대표적이다. 오남용의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이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오용 또는 남용할 경우 인체에 현저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약물이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처방 없이 신경안정제를 장기 복용하면 불안감 증세가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주의사항에도 '졸음, 주의력, 집중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이나 위험을 수반하는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한다'고 표기돼 있다. 또 안절부절, 초조함, 과민성, 공격성, 망상, 분노, 악몽, 환각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나면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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