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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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골프선수 박인비(36)가 둘째 딸 출산 소식과 함께 미역국을 챙겨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박인비 인스타그램 캡처
골프선수 박인비(36)가 둘째 딸 출산 소식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둬 ‘골프여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해 4월 첫딸을 낳은 바 있다.

지난 28일 박인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산 후 미역국을 챙겨 먹는 사진과 함께 "둘째가 세상에 나왔다"며 "모두 건강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출산은 항상 힘들지만 이제 네 가족이 됐다"며 "사랑으로 예쁘게 잘 키우겠다"고 했다. 또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출산 후 미역국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산후조리 필수 음식으로 여겨진다. 산후 미역국 섭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미역에는 요오드가 들어 있어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 도움이 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으로 체내 요오드의 50% 정도가 갑상선에 존재한다.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출산 후 갑자기 뚱뚱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산후에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일 수 있다. 미역은 혈액을 맑게 해주기도 한다. 미역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산후 자궁 수축과 지혈의 역할을 한다.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젖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산후조리 식품으로 제격이다. 산모는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미역에는 점성 다당류인 알긴산이 들어 있어 장벽을 자극해 준다. 이는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해주고 배변을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알긴산은 미역의 미끈미끈한 점액 성분을 이루는 것으로 위 속에 들어가면 부풀어 배가 꽉 찬 느낌이 들게 해 식욕을 억제하므로 비만을 막는 효과도 있다.

미역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산모와 신생아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역에 든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갑상선염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이때 산모가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에게도 일시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역의 양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미역국 한 그릇에는 보통 700ug 이상의 요오드가 들어있다. ​일반 성인의 요오드 하루 섭취 권장량은 150ug이고, 임신부는 220ug, 출산 후에는 290ug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두 배 이상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한다. ​출산 후 매일 먹는 미역국은 하루 반 그릇에서 한 그릇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