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출산 2주 만에 15kg 감량” 김다예… ‘이것’ 하니 쭉쭉 빠져, 뭐였을까?
이아라 기자
입력 2024/11/07 11:06
[스타의 건강]
지난 6일 방송된 KBS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박수홍은 딸 전복이(태명)와 처음 만났던 출산 당일부터 근황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VCR에서는 전복이가 태어나는 당일 초조하게 기다리는 박수홍의 모습이 담겼다. 패널로 있던 박수홍은 “보통 1시간이면 회복하고 나온다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아내가 지혈이 잘 안돼서 오래 걸렸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다예의 건강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수홍은 “씩씩하게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모유 수유 하자마자 살이 갑자기 엄청나게 빠졌다”고 말했다. 앞서 김다예는 “전복이 엄마 근황”이라며 “애 낳고 15kg 빠졌는데, 아직 20kg 남았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갸름해진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 모유 수유가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지 등 어떤 건강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다.
◇모유 수유, 산모 체중 감량에 도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 산모는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유즙 생성을 위해 하루 평균 170kcal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은 실험 참여자의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시점과 임신 전 체중 차이가 평균 6.6kg이라고 발표했다. 모유 수유 기간이 늘어날수록 체중 차이가 점차 감소했다. 모유 수유를 한 지 1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체중 차이가 1.6kg으로 줄었다. 산모가 평소 섭취한 열량은 차이가 없었는데도 체중이 감소한 것이다. 모유 수유를 하면 허리둘레 길이가 짧아질 수도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키 대비 허리둘레 길이가 10년 동안 짧았다. 연구팀은 아기에게 모유를 6개월 이상 먹이면 산모가 복부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아기, 천식 발병 위험도 낮춰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도 좋다. 천식 발병 위험도를 낮춘다. 미국 테네시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총 20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천식 발병 가능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5~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아기는 2~4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아기보다 천식 발병 가능성이 3% 더 낮았다.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아기는 5~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아기보다 천식 발병 가능성이 9% 더 낮았다. 연구팀은 “분유나 주스, 기타 식품과 모유 수유를 함께 한 모유 수유 기간은 천식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데 영향이 없었다”며 “오직 모유만 먹인 기간만이 천식 발병 가능성과 연관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6개월 이상 넘어가면 해로울 수도
다만, 산모의 다이어트와 아기의 천식 발병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모유 수유를 지나치게 오래 하는 것은 아기의 건강에 좋지 않다. 철결핍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유에는 철분 함유량이 거의 없다. 아기가 철분이 부족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신체적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특히 6개월 넘게 모유만 먹은 아기나 2.5kg이 안 되는 미숙아는 철결핍성빈혈에 취약하다. 따라서 생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미음 등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