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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먹다 죽음의 문턱 밟아" 7살 어린이… 다가오는 핼러윈, 질식 사고 발생하면?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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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린이 메이지 브래클리(7)가 사탕을 먹다가 질식으로 죽을 뻔했다. 왼쪽 사진은 브래클리, 오른쪽 사진은 브래클리가 먹었던 사탕./사진=데일리메일
질식 사고로 7세 딸을 잃을 뻔한 어머니가 다가오는 핼러윈을 위해 대처법을 익혀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타샤 미들턴(27)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딸 메이지 브래클리(7)에게 막대사탕을 줬다. 미들턴은 "하교 후 아이와 함께 사탕을 샀다"며 "집에 돌아와 딸에게 사탕을 주고 짐을 풀고 있었는데 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탕이 막대에서 떨어져 나와 순식간에 목구멍을 막았다고 회상했다. 미들턴은 "딸의 눈빛이 '엄마, 도와주세요'라 하는 것 같았다"며 브래클리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들턴은 남편이 하임리히법을 시행할 동안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하지만 하임리히법은 효과가 없었고, 어깨 사이를 여러 번 쳤을 때 비로소 기도에 공간이 생겼다. 미들턴은 "아이가 계속 숨을 쉬지 않아 견갑골 사이를 다섯 번이나 세게 쳤고, 제세동기를 찾으려 했지만 다행히 곧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탕은 빠지지 않은 채로 4시간 동안 목구멍에 남아 아이의 목을 부풀게 했지만, 이후 모두 내려갔다. 예방 차원에서 방문한 병원에서도 생명을 구하려다 입은 타박상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미들턴은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가장 끔찍하고 불쾌한 경험이었다"며 "악몽 속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나는 바로 옆에 앉아 있었고,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었다"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핼러윈에 아이들에게 주는 과자를 잘 살펴보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사탕 등 단단한 음식이나 이물질을 잘못 삼켜 기도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가 갑자기 말을 못 하고 얼굴이 자주색으로 변하거나 헐떡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질식일 수 있다. 이때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영유아라면 아이의 얼굴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 아랫부분으로 등을 5회 두드린다. 이후 아이의 얼굴이 위로 향하게 하고, 가슴 중앙을 중지와 약지로 깊게 5번 누른다.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두 동작을 반복한다. 단, 음식물이 보인다고 입에 손을 넣는 건 절대 금물이다.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유아라면 무릎을 세워 허벅지에 아이를 엎드리게 한 뒤 등을 두드리거나 명치를 압박해도 좋다.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에게는 성인과 같은 하임리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뒤에서 양팔로 아이를 안고, 주먹 쥔 손을 명치 끝에 둔 다음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다. 복부를 위쪽으로 압박하듯 양손을 당기면 된다.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누워 있을 때 음식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음식을 입에 넣고 뛰어놀거나 웃지 않도록 교육한다. 작은 조각도 충분히 씹어 넘기도록 지도한다. 급하게 먹지 않게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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