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지난 10일 그레이시 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하기에 내가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말과 함께 짧은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에는 비행기 속 그레이시 본의 모습이 담겼는데, 비행기에는 파일럿 등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그레이시 본 홀로 있었다. 그레이시 본은 이 비행기가 전용기인지 전세기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영상에서 그는 "일부 항공사가 나를 금지했다"며 "개인 비행이 나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어 그레이시 본은 개인 비행에 대해 "나처럼 (엉덩이)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게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했다. 실제 그녀의 엉덩이 사이즈는 55인치(약 140㎝)이고 체중은 약 1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엉덩이 확대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과거 부인한 바 있다.
그레이시 본이 부인했지만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는 수술은 'Brazilian Butt Lift(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로 'BBL'라 불린다. 상체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는 크게 만드는 미용 성형 수술이다. BBL은 과거 엉덩이에 인공 필러나 보형물을 넣던 방식에서, 최근엔 가슴과 배, 등에서 자가 지방을 빼내 엉덩이와 골반에 이식하는 전신 성형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비용은 한화로 약 1500만 원 선이며 수술 후 마사지와 유지를 위한 보조용품 구매 가격이 더해진다고 한다.

BBL은 현존하는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수술로 알려졌다. 사망까지 이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한 10배 더 높다. 또한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남부에선 지난 8년간 BBL 수술을 집도해 환자 8명이 사망했는데도 클리닉 이름을 바꿔 계속 영업하는 의사도 있다고 한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들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죽은 지방 세포가 하대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직행, 심장과 폐를 틀어막아 폐색전증으로 즉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BBL 수술을 위해선 최소 3~5곳 대형 절개해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엉덩이 지방세포가 착생하는 비율도 절반 정도에 그치는 부작용도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