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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로 음경 조각냈다… '이것' 먹고 환각 빠졌다는데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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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시빈 성분이 들어 있는 환각 버섯을 먹은 37세 남성이 본인의 음경을 절단한 사례가 공개됐다./사진=데일리메일
환각 버섯을 먹고 자신의 음경을 도끼로 절단해 조각낸 사례가 공개됐다.

오스트리아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한 37세 백인 남성은 밤 9시쯤 말린 '환각 버섯(실로시빈 성분이 든 버섯)' 4~5개를 먹고 환각 증상을 보였다. 이후 도끼를 사용해 자신의 성기를 여러 조각으로 잘랐다. 정신을 차린 그는 비틀거리며 집 밖으로 나와 도움을 청했고, 새벽 2시에 펠트키르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들은 그의 음경을 지혈하고, 눈(雪)과 흙이 가득 찬 항아리에 들어 있던 성기 조각들을 소독했다. 절단된 성기 중 일부는 손상이 심해 이어붙일 수 없었지만, 의료진은 2cm 정도를 살려냈다. 9시간 동안 혈류가 없었음에도 음경은 성공적으로 봉합됐다. 약 일주일 후 재건한 음경 끝부분이 혈류 부족으로 괴사하기 시작했지만,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환각 버섯을 먹기 전부터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환각에 시달렸고, 탈출을 시도했다. 심지어 환각 버섯을 몰래 들여오기도 했다. 꾸준한 약물 치료로 그의 정신병적 증상은 호전됐다. 수술 몇 달 후, 음경의 크기는 줄었지만 발기 기능은 돌아왔고 스스로 소변도 볼 수 있었다. 외과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음경이 길어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그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추가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의료진은 "우리가 아는 한, 이것은 실로시빈에 의한 음경 절단과 이식에 관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환각 버섯에 들어 있는 실로시빈은 우울증, 불안장애 치료 물질로도 연구되고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가공이 필요하며, 의사의 지도하에 투약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며, 개인의 소지나 유통은 불법이다.

한편, 정신질환에 의한 음경 절단은 조현병일 때 가장 흔하다. 다음으로 약물 남용, 성격 장애, 성정체성장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절단된 음경을 다시 원상복구 하려면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경 봉합을 위해선 음경의 배부 정맥과 배부 동맥 신경을 연결하는 재문합술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에 넣거나 냉장 보관을 해 최대한 빨리 병원에 이송해야 한다. 또, 18~24시간 이내에 수술해야 한다.

이 사례는 학술지 'Mega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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