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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인 아모띠가 해외여행 후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병원을 찾았다./사진=아모띠 인스타그램 캡처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김재홍, 31)가 혈소판 수치가 과도하게 감소해 입원했던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지난 28일 아모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유 모를 감염? 그리고 입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아모띠는 “최근 컨디션 난조였는데, 그저 오버트레이닝이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17일 결혼하고, 23일에는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해외 촬영을 다녀왔다”며 “귀국한 뒤 잠을 자다가 온몸이 땀으로 젖고, 오한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병원을 찾아 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간이 크고,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다’는 판정을 받았다.

아모띠는 “주변에 아는 의사에게 물어보니 백혈병 증상일 수도 있다”며 “큰일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 선생님이 해외에서 감염이 된 것 같은데, 정확히 뭔지 모른다고 했다”며 “혈소판 수치가 1만8000까지 떨어져서 수혈받았고, 원인을 모르니 약도 없어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모띠는 퇴원한 상태다. 아모띠는 “완치가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얼른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아모띠처럼 혈소판 수치가 1만8000까지 떨어진 상태를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한다. 혈소판 감소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소판은 적색골수에 있는 거대핵 세포에서 만드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크기는 적혈구의 4분의 1 이하 약 2㎛ 정도이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15~40만/㎕이다. 혈소판은 혈관에 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혈괴를 형성한다. 그리고 혈장 안의 여러 응고인자를 불러들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출혈을 멈추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감소증’은 혈소판 수가 15만/㎕ 이하일 때를 의미한다. 혈소판의 수가 2~5만/㎕인 경우는 가벼운 손상 후라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2만/㎕ 이하가 되면 충격이 없더라도 출혈(자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감소증의 원인으로는 ▲세균성‧바이러스성 감염 ▲약물 ▲간경화‧심부전‧자가면역질환 등의 전신질환 ▲항암 약물치료‧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경도의 혈소판감소증이 있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소판 수치가 심하게 낮으면 출혈이 증가해 자색반(피부 안쪽의 출혈로 피부 조직 속에 생긴 자주색의 멍)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유 없이 반복되는 잇몸 출혈, 코피, 월경 과다 등이 발생한다. 혈소판이 2만/㎕ 이하로 감소하면 외상없이도 뇌출혈이나 장 출혈 같은 주요 장기의 출혈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혈소판감소증이 있어 빠른 교정이 필요하거나, 두개강 내 출혈과 같은 위험한 출혈 증상이 있는 경우 ‘혈소판 수혈’을 시행한다. 효과가 일시적이고 반복 수혈에 따르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응급상황에 진행한다. 혈소판감소증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는 면역 작용을 억제해 혈소판 파괴를 줄이고 골수에서의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체중 1kg당 1mg의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4~6주 정도 투여 후 서서히 감량한다. 치료 초기 60% 이상에서 혈소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이나 용량을 줄이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고, 완전히 치유되는 경우는 30%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스테로이드를 감량하면서 재발한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비장(지라)절제술’을 진행한다. 주된 혈소판 파괴 장소인 비장(지라)을 절제함으로써 혈소판 감소를 막는다. 보통 수술 7일 이내에 혈소판 수가 회복되지만, 혈소판 파괴가 간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비장절제 후에는 세균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예방접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