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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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국하려던 마약 운반책이 검거된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은 마약을 뱃속에 숨긴 채 입국한 마약 운반책의 엑스레이 모습(왼)과 검출된 마약약(오)이다./사진=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국하려던 마약 운반책이 검거된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스24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은 공항에서 나미비아 국적의 30대 여성을 체포했다. 이 여성은 코카인이 담긴 캡슐 약 60개를 삼켜 뱃속에 숨긴 채 입국하려 했다. 병원에서 여성의 몸 안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결과 코카인 캡슐 68개가 들어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사전 첩보를 받은 경찰은 세관 및 이민국 직원들을 동원해 여성을 기다렸고, 이민국을 통과할 때 즉시 검거했다”며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 개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마약은 중독성이 술이나 담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마약은 술과 담배보다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마약 중 가장 중독성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필로폰의 경우, 0.03mg만 투여해도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이 평소보다 수천 배 많이 분비돼 빠르게 중독된다. 이 상태는 72시간까지 지속된다. 일반 성인에게서 평소 분비되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다. 이 과정에서 뇌가 망가진다.


특히 마약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을 찾는다. 금단 증상의 괴로움도 심하다. 초기 금단 증상은 보통 일주일~한 달 사이에 나타나는데, ▲탈진 ▲복통 ▲두통 ▲환시 ▲환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살 빠짐, 손발 저림 현상, 치아 통증, 탈모 등 금단 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약 부작용은 신체‧정신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마약은 그 자체로 범죄이며, 또 다른 범죄 행위로 빠져들게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약에 빠지면 기존에 해왔던 정상적인 일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값비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마약을 직접 판매하는 등 불법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며 추가적인 범죄 행위를 저지르게 될 위험이 크다. 단 한 번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마약이 인생을 불행의 늪으로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