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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발 냄새, ‘이것’ 마시면 더 악화된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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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땀이 많이 나게 한다. 그럼 발냄새를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약한 발 냄새는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다. 발 냄새의 원인은 보통 땀이다. 발에 땀이 나면 세균이 번식하고 각질층이 불어나는데, 이때 세균은 각질을 분해하며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발 냄새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녹차 물로 족욕하기
외출 후 귀가하면 바로 발을 씻는 것은 기본이다. 이때 항균성 비누나 발 전용 비누로 발가락 사이사이 꼼꼼하게 문질러 때와 세균을 확실히 씻어내야 한다. 녹차 물 등으로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차엔 발 냄새 완화를 돕는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다. 카테킨은 살균 작용으로 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줄이고, 플라보노이드는 높은 세정력으로 발 냄새를 완화한다. 녹차 가루를 섞거나 남은 녹차티백을 우린 물로 족욕을 하면 된다.

◇물기 완전히 말리기
발을 씻은 후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없애줘야 한다. 습기가 남아있으면 균이 번식할 수 있어서다. 그럼 발 냄새뿐만 아니라 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 남아있는 물기도 선풍기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완전히 말리면 좋다.

◇신발 속 습기 제거하기
발 냄새 제거를 위해선 신발 관리도 중요하다. 신발 속에 신문지 또는 제습제 등을 넣어두면 곰팡이, 습기, 악취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같은 신발을 며칠씩 연속해서 신는 것보단 여러 켤레를 번갈아 가며 신는 게 좋다. 신발에 스며든 땀이 마르지 않은 상태일 수 있어 신고 난 다음 날 또 신으면 발 냄새가 악화할 수 있다.


◇면양말 신기
외출할 때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는 게 좋다. 특히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닐 것을 권한다. 땀이 나면 갈아 신어 늘 발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 피하기
알코올,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땀이 많이 나게 한다. 발냄새를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 뜨거운 음식이나 마늘, 카레 등 강한 향신료도 땀 분비를 증가시켜 발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면 발 전용 파우더와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심한 발 냄새는 ▲무좀 ▲발 다한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톱에 곰팡이균이 번식해 생기는 것으로 곰팡이균이 발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분해하면서 냄새가 심해진다. 발 다한증은 발에 한정해 땀이 많이 나는 국소 다한증으로, 자율신경 중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이 신경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땀샘을 자극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여러 원인으로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때도 발에 땀이 쉽게 나기 때문에 최근 들어 땀이 많아지고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등이 심해졌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질환의 의심될 땐 병원을 방문해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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