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박상민, 술 먹고 운전 벌써 세 번째…​ '상습 음주운전' 왜 발생하나?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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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민(53)이 세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뉴스1
배우 박상민(53)이 음주운전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달 말 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상민은 지난 5월 19일 오전 8시경 경기 과천시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몬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상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박상민은 1997년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냈고, 2011년 후배 차량을 만취 상태로 몰아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음주운전이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발되지 않은 기억 과대평가
음주운전의 재범률은 45%로 재범 비율이 높은 범죄에 속한다. 과거에 음주운전을 했지만 적발되지 않았던 경험을 한 사람이, 그 사실을 과대평가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기억보다 적발되지 않았던 기억을 과대평가하는 '인지 왜곡'이 나타나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제력이 있는데, 술을 마시면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이성적 판단이 어려워진다. 이때 인지 왜곡이 나타남으로써 위험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져 음주운전을 반복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가능성도 있어
음주 조절력이 상실된 상태일 수도 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도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음주에 대한 조절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알코올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실제 '상습적 음주 운전 교통사고 감소 방안'이라는 논문에서 음주 운전자 중 알코올 중독자의 비중이 일반 운전자 중 알코올 중독자의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 중독 진단 검사를 받아보고 음주 운전 범죄의 처벌과 더불어 별도의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음 네 가지 항목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알코올 중독일 확률이 더 높다. ▲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거나 ▲지인으로부터 알코올 섭취 습관을 지적받은 적 있거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에 죄책감을 느낀 적 있거나 ▲일어나자마자 술을 마신 적이 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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