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와이슈
中 전자담배 직원, 하루 1만개 직접 피워… 인체에 '이렇게' 해로운데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08/22 13:27
[해외토픽]
중국의 한 전자담배 생산공장에서 노동자 한 사람이 하루 최대 1만 개비의 전자담배를 피우며 직접 테스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올해 초, 중국 생산 공장 생태계를 다루는 유튜브 마키나(MACHINA)는 중국 선전 지역 바오안에 있는 한 전자담배 제조공장 내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마키나는 영상에서 전 세계에 유통되는 전자담배 80%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작업자들은 다양한 맛의 전자담배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한 손에 5개씩 전자담배를 쥐고 직접 입을 대고 연기를 흡입하며 하나하나 테스트했다. 한 노동자는 "매일 약 7000~8000개씩 테스트하고, 피크 타임에는 1만 번 이상도 테스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장 노동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연초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자담배도 건강에 해롭다. 특히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에어로졸(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발암·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에어로졸은 고농도의 초미세 입자로 구성돼 있어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전자담배 속 니코틴도 문제다.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 바브 셔길 박사는 "니코틴은 피부를 망치는 주범"이라며 "여드름, 건선, 잡티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은 피부의 탄력 섬유를 분해해 탄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셔길 박사는 "니코틴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가 처지기 쉬우며 이렇게 한 번 손상된 피부는 복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비롯해서 니코틴이 함유된 모든 형태의 흡연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니코틴은 흑색종 등 피부암, 구강암, 입술암 발병 위험도 높인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건강에 해롭다. 질병관리청과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건축환경연구실 공동 실험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미세먼지 생산량은 한 개비당 17만2845㎍으로 일반 연초(1만4415㎍)보다 훨씬 많았다. 게다가 담배로 인한 미세먼지는 흡연자의 폐에 남아 시간이 흘러도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 5분 뒤 흡연자의 날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정상 수치를 한참 웃도는 781㎍에 달했다. 흡연자와 가까이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간접흡연 피해를 볼 수 있다.
올해 초, 중국 생산 공장 생태계를 다루는 유튜브 마키나(MACHINA)는 중국 선전 지역 바오안에 있는 한 전자담배 제조공장 내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마키나는 영상에서 전 세계에 유통되는 전자담배 80%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작업자들은 다양한 맛의 전자담배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한 손에 5개씩 전자담배를 쥐고 직접 입을 대고 연기를 흡입하며 하나하나 테스트했다. 한 노동자는 "매일 약 7000~8000개씩 테스트하고, 피크 타임에는 1만 번 이상도 테스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장 노동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연초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자담배도 건강에 해롭다. 특히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에어로졸(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발암·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에어로졸은 고농도의 초미세 입자로 구성돼 있어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전자담배 속 니코틴도 문제다.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 바브 셔길 박사는 "니코틴은 피부를 망치는 주범"이라며 "여드름, 건선, 잡티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은 피부의 탄력 섬유를 분해해 탄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셔길 박사는 "니코틴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가 처지기 쉬우며 이렇게 한 번 손상된 피부는 복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비롯해서 니코틴이 함유된 모든 형태의 흡연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니코틴은 흑색종 등 피부암, 구강암, 입술암 발병 위험도 높인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건강에 해롭다. 질병관리청과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건축환경연구실 공동 실험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미세먼지 생산량은 한 개비당 17만2845㎍으로 일반 연초(1만4415㎍)보다 훨씬 많았다. 게다가 담배로 인한 미세먼지는 흡연자의 폐에 남아 시간이 흘러도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 5분 뒤 흡연자의 날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정상 수치를 한참 웃도는 781㎍에 달했다. 흡연자와 가까이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간접흡연 피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