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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극복 위해 여행 떠난 강민경, 증상 어땠길래…

오상훈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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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번아웃을 호소했던 가수 강민경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근황을 공개했다./사진=강민경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강민경(34)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강민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북부 첫 날. 이번엔 브이로그 안 찍고 오롯이 쉬고 오려고 했는데 안 찍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씩 담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강민경은 최근 자신의 브이로그에 정신의학과 상담을 받고 번아웃 증후군 진단을 받은 모습을 올린 바 있다. 그는 "가수 활동에 미용 사업 그리고 유튜버로 활동하며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일을 한지 4~5년 됐다"며 "헐떡이면서 일을 하던 중에 이틀간 누워만 있었는데 너무 짜증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의사는 "교감신경계가 정상보다는 확실히 텐션이 떨어져 있다"며 "살짝 지쳐있다"고 진단했다. 강민경이 호소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번아웃 증후군은 어떤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더 이상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진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에 ‘직업 관련 증상’으로 정의할 정도로 현대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6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6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의 주요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러나 고된 업무나 반복되는 일상으로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쌓이면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코르티솔 분비량이 떨어진다. 이러면 몸의 항상성이 깨지고 피로 물질이 쌓여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등 상기도감염의 재발이 잦으며 확연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피로감, 전반적인 위약감, 우울감, 불면증과 함께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어지럽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이며 좌절감과 공포감, 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졸린 증상보다는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할 수 있고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며 식욕감퇴나 심한 불안감, 불면증을 보일 수 있다.

직장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고 번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는지 추정해 볼 수도 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정신적으로 지치고 ▲일에 열정을 느끼려고 애쓰고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직장에서 의도치 않게 과민반응 하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을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은 부신 고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수면 환경의 개선과 이완 요법 등 깊은 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개인에게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줄인다. 또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의 노출도 피한다. 운동은 단계에 맞게 적절히 조정한다. 심한 단계(탈진)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는 등급별 운동처방(graded exercise treatment)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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