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여름만 되면 ‘음경’ 커진다… 건강에 문제 있는 걸까?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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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경이 확대되는 현상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경이 이완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3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 매체에서는 ‘여름철 음경(summer penis)’에 대해 소개했다. 여름철 음경은 여름에 덥고 습한 날씨로 남성 음경의 길이와 둘레가 커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맨체스터 폴 몰 메디컬의 의료 책임자인 춘탕 박사는 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춘탕 박사는 “여름철 음경은 더운 날씨에 남성의 음경이 조금 더 커 보이거나 더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라며 “공식적인 의학적 단어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를 알아채고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여름철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 춘탕 박사는 “따뜻한 날, 특히 덥고 습한 달에는 더위로 인해 혈관이 약간 확장돼 평소와 약간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증상으로는 평소 증상보다 더 크거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현상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춘탕 박사는 “여름철 음경 현상이 불편하다면 시원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며 “너무 많이 열을 내는 활동은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고 수분을 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다만 심각한 부기나 통증 등 음경에 갑작스럽거나 비정상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철 음경 확대 현상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비뇨기과 원장에게 물어봤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경이 이완되는 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원장은 “겨울에는 반대로 음경이 작아지는데, 추울 때 내부 장기와 같은 주요 부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열을 유지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여름에는 말초 부위 혈관이 이완돼 열을 방출하는 현상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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