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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체중 부하로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으려는데 다리 모양 때문에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O자형 다리, X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다리 모양은 ‘휜 다리’라고 불린다. 휜 다리는 방치하면 걸음걸이의 변형을 일으키고 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제때 교정해야 한다.

◇평소 자세가 다리 모양 바꿀 수도
휜 다리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고관절·종아리·발의 변형이 원인이다. 평소 구부정하게 서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다리가 휠 수 있다. 출산 후 벌어진 골반을 내버려둘 경우에도 다리가 휠 수 있다.

휜 다리는 내반슬, 외반슬, 반장슬로 나뉜다. 내반슬은 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고 다리가 O자로 휘어있는 상태다. 이는 좌식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만 2~3세 소아들은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외반슬은 X자형 다리라고 불리며, 똑바로 서 있을 때 두 무릎이 서로 붙고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상태를 말한다. 외반슬이 있는 사람은 보행 시 다리 안쪽에 체중이 집중돼 평발이 되기 쉽다. 만 4~5세까지는 외반슬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7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그런데 7세가 넘어서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휜 다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장슬은 골반부터 무릎관절까지는 X자형 다리, 무릎 아래는 O자형 다리인 모습이다. 반장슬이 있으면 골반이 틀어지고 벌어지거나 엉덩이가 처지기 쉽다. 옆에서 봤을 때 정강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반장슬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생길 수 있어
휜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체중 부하로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통해 다리 형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휜 다리의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변형 정도, 체중에 따라 이뤄진다. 구체적인 수술법으로는 무릎 아래쪽에 있는 굵은 뼈를 자르는 절골술, 지나치게 성장한 부위를 잘라내고 접합 고정하는 근위 경골 외측 골단판 유합술 등이 있다. 단, 외상 후 외반슬은 자연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성급하게 수술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휜 다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스트레칭만으로도 교정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다리를 어깨 폭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양손으로 아킬레스건을 감싸 쥐고 무릎을 다리 폭과 같게 벌린다. 엉덩이와 허리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다리를 쭉 펴 30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목의 힘을 빼고 숙인 채 무릎 부분에 위치하도록 하고 양 무릎을 벌린 상태를 유지한다.

휜 다리를 교정할 땐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고, 침대와 좌변기를 사용해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을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 등산 등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등을 꾸준히 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