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美 화이자, 2분기 매출 18.3조… 非 코로나 제품 성장

정준엽 기자

이미지

화이자가 2분기 매출을 공개했다./사진=화이자 제공
화이자가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계열 이외의 치료제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길었던 실적 부진을 끝내는 모양새다.

30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32억8300만달러(한화 약 18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가 지나면서 지난해부터 매출 침체를 겪어왔다. 올해 역시 매출 부진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코로나19 계열 이외의 치료제들이 손실을 메우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실제 세간의 예상대로 코로나19 제품군의 매출은 감소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하면서 영업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반면 코로나19 계열 치료제를 제외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 제품군(빈다켈, 빈다맥스, 빈맥)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 덕분에 매출이 71% 증가했으며, BMS와 공동판매하는 항혈전제 '엘리퀴스' 또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이외에도 작년 12월 인수한 씨젠이 8억45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과는 달리 순이익은 4100만달러(한화 약 564억2400만원)로 전년 동기(23억2700만달러) 대비 98%가량 대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계열 제품의 매출 감소와 공장 구조조정·정리해고 비용 편성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화이자는 2분기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액 전망을 585억~615억달러에서 595억~625억 달러로 1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