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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빼고 ‘이 기름’ 넣으면, 풍미 살고 건강도 챙겨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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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버터와 올리브유는 식품에 풍미를 더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서로 다른 맛과 향이 나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올리브유가 더 나은 선택이다. 최근,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찰머스 공과대, 독일 인간 영양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이 성인 113명을 분석했다. 16주간 한 그룹은 동물성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을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식물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혈액 속 지방을 분석하는 지질체학을 활용해 지방이 혈중 지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중 지질 점수(MLS)로 지방이 혈중 지질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냈다. MLS가 높으면 혈액이 깨끗하고 혈관이 건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전 연구에서 MLS가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은 각각 32%, 26% 더 낮아졌다.

분석 결과,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한 사람들은 동물성 포화지방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MLS 수치가 높았다.


대사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트리글리세라이드, 혈액 지단백질 등은 식이 지방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동물성 포화지방을 식물성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트리글리세라이드, 지단백질, 인슐린 저항성 등이 감소해 대사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포화지방 섭취를 총 에너지의 10%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포화 지방 섭취를 10% 미만으로 줄이고 식물성 불포화지방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클레멘스 비텐베처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을 비롯한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상의 이점을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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