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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음식 토핑으로 올라간 '이 곤충'에 질색… 섬유질·오메가3 풍부하다는데?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07/17 14:53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 '*실제 상황* 여름 바캉스갔는데 호텔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갔어요..|한혜진 호텔, 동남아 여행, 리젠트 푸꾸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여행 마지막 날 저녁을 코스 요리로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토핑으로 개미가 올라간 음식에 한혜진은 충격받은 보였다. 그는 음식에 개미를 올리기 전 개미만 먹어보라는 셰프의 권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여행을 함께 한 일행은 토핑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를 올렸지만, 한혜진의 음식에는 단 두 마리의 개미만이 올라갔다. 토핑으로 개미를 접한 한혜진은 "다리를 좀 느낀 것 같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개미를 식재료로 접하기 어렵다. 하지만 개미를 주요 미래 식량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영양 보충과 환경오염 저감 문제 해결 등에서 곤충은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 자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개미는 요리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지난 3월 미국화학회(ACS)의 춘계학술대회에서 한 연구팀은 식용 개미 4종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냄새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4종은 일반 검은 개미, 치카타나 개미, 가시 개미, 베짜기 개미 등이다. 연구팀은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고, 개미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를 자세히 보면 일반 검은 개미는 산과 덩굴의 냄새가 난다. 개미가 가진 독샘에서 분비되는 화합물인 포름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개미가 의사소통에 활용하는 화합물인 알케인도 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치카타나 개미는 멕시코에서 주로 식용으로 사용된다. 견과류와 목재 그리고 지방의 맛이 풍부했다. 고기나 빵을 조리할 때 나타나는 마이야르 반응에서 생성되는 화합물인 피라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시 개미는 검은 개미와 같이 포름산을 함유하고 있다. 다만 번데기 시절에는 포름산을 갖지 않아 성체와 번데기 각 시기의 맛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베짜기 개미는 숙성육의 향미 성분인 피라진과 꽃향기가 나는 피롤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달달하고 캐러멜 같은 향이 나게 한다. 하지만 고노동의 아민 때문에 풀 냄새나 소변 같은 불쾌한 냄새도 감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미를 포함한 식용 곤충은 동물 단백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개미는 섬유질도 함유하고 있다. 또 개미 기름은 오메가3 등이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탄수화물 등을 포함하고 있어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식량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갑각류나 조개류 등의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트로포미오신이라는 물질이 곤충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