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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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진은 지난 2022년 3월 ‘수포성 표피박리증’ 때문에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사망했다./사진=더 선
미국의 한 아기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펠릭스 진은 지난 2022년 3월 ‘수포성 표피박리증’ 때문에 사망했다. 펠릭스의 어머니 에린은 “펠릭스가 태어난 직후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입에 피부조각들이 붙어있었고, 몇 시간 지나자 그 작은 몸에서 피부가 계속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진단받았다. 에린은 당시 펠릭스가 받았던 치료에 대해 “이런 삶을 주려 한 건 아니었다”며 “매일 약물과 상처 치료만 했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태어난 지 두 달 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다가 사망했다. 펠릭스가 겪은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어떤 증상을 일으킬까?


수포성 표피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은 선천적으로 피부와 점막에 쉽게 물집이 생기는 상염색체열성질환이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단순형(EB simplex) ▲연접부 ▲이영양형(DEB) 등으로 나뉜다. 환자들은 선천적으로 표피와 진피가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는 단백질이 결핍되며 상처와 물집(수포)이 계속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고,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환자들은 식도도 벗겨져서 음식을 삼킬 때도 어려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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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들은 피부가 쉽게 벗겨지고 계속 물집이 생긴다./사진=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완치법이 없다. 환자들은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이 발생해 고열 등이 나타나면 이를 위한 약물을 사용한다. 식도까지 물집이 생겼다면 식도를 확장하는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물집이 생기고 상처가 계속 생기면 식도가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이를 넓혀줘서 음식 섭취를 돕는 것이다. 이외에도 피부이식수술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전 세계 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환자 중 약 40%는 태어난 후 첫해에 사망하고, 살아남더라도 대부분 5살을 넘기 힘들다고 알려졌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이 있으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드러운 옷을 입어야 하며,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피부에 붙지 않는 특수 제작 테이프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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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 중 약 40%는 태어난 후 첫해에 사망하고, 살아남더라도 대부분 5살을 넘기 힘들다고 알려졌다.​/사진=NHS



임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