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결국 음경 절단까지"… 영국 50대 男, 샤워 중 '이 증상'으로 암 알아챘다

이해나 기자 | 김지수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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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숀 에반스(55)는 음경암 진단을 받고 음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골반 통증을 겪은 뒤 음경암 진단을 받아 음경을 절단한 50대 영국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는 골반 통증으로 내원해 음경암 진단을 받고 결국 음경을 절단한 영국 출신 숀 에반스(55)의 사연이 공개됐다. 숀은 발병 초기 골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이후 샤워 도중 음경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음경 부분에 포진도 발생했다. 숀은 "시간이 갈수록 골반과 음경에 통증이 심해졌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런 통증이 있다면 꼭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숀은 음경암 진단을 받고 음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현재 숀의 음경 외부는 제거됐지만 요도와 정관 등의 내부 생식기는 남아 있는 상태다. 외부 음경 재건 수술을 받으려면 암이 완치될 때까지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음경암은 남성 음경에 생기는 암으로, 주로 귀두에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남성 악성 종양의 1~3%를 차지하며, 주로 40~60대에 잘 생긴다. 음경암이 생기면 음경 일부나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음경 전체를 제거할 경우 성기능이 사라지고 소변보기가 어려워지는 등의 다양한 고통이 따른다. 음경암은 림프절 전이 유무에 따라 생존율이 다르다. 서혜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은 30~50%, 장골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20% 미만이다.

음경암의 증상은 음경 부위의 ▲가려움 ▲화끈거림 ▲궤양 ▲골반 통증 ▲빈뇨 ▲배뇨통 ▲요실금 등이다. 이 중 골반 통증은 서혜부에 전이가 됐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음경암에 걸리면 심한 분비물과 함께 악취도 발생할 수 있다.


음경암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불결한 위생 상태, 포경 수술 여부, 문란한 성생활 등이 있다. 음경암은 특히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으면 귀두 부분에 분비물이 쌓이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음경암 치료 방법은 전이 유무에 따라 다르다. 전이가 없는 음경암은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방사선을 이용할 경우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치료법으로 꼽힌다. 전이가 일어난 음경암은 종양 제거 수술 후 항암제를 이용한다. 시스플라틴, 메토트렉세이트, 블레오마이신 등의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음경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남성 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세탁한 속옷을 하루에 한 번 갈아입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염증 발생 예방을 위해 포경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평소 음경을 깨끗이 씻어야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음경에 순한 보습제를 바르고 자극을 줄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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