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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알몸 운동' 한다는 브라질 부부… 정말 효과 있을까?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입력 2024/03/25 09:30
[해외토픽]
지난 20일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알몸으로 함께 운동하는 브라질 부부 벨라 만토바니(31)와 바그너 오페라(3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들은 알몸으로 운동하기 위해 피트니스 시설에 비용을 더 지불한다. 부인 만토바니는 SNS에 두 사람이 맨몸으로 근력운동과 달리기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만토바니는 "알몸으로 운동하면 열량이 더 많이 소모된다"며 "남편과 함께 알몸으로 운동한 뒤로 56파운드(약 25kg)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남편인 오페라는 "알몸 운동이 부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 됐다"고 말했다.
이 부부처럼 알몸으로 운동하면 정말 건강 효과가 높아질까? 짐구공 외대점 김진욱 트레이너는 "알몸으로 운동하면 거슬리는 게 없어 동작을 편하게 할 수는 있지만, 다이어트 효과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알몸 운동은 옷을 입고 운동했을 때보다 다칠 가능성이 더 높기도 하다. 김진욱 트레이너는 "브라질 부부처럼 알몸으로 근력운동을 하면 기구에 쓸리거나, 부딪혀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특히 덤벨이나 바벨 등 운동 기구는 쇠로 만들어져 부딪히거나 찍히면 파상풍에 걸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트레이너는 "옷이 땀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데, 알몸으로 운동하면 땀 흡수가 안 된다"며 "흡수가 안된 땀은 그대로 운동 기구 가죽 부분에 묻어 기구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