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알몸으로 수족관 뛰어든 美 남성… 가족은 “정신질환” 주장
전종보 기자
입력 2024/01/08 22:30
[해외토픽]
6일(현지 시각) 미국 지역 방송국 웨어티비(WEAR-TV)는 지난주 앨라배마 주 리즈에 위치한 대형 아웃도어 용품 매장에서 40대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족관에 뛰어든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장 마감 직전 차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해 건물 기둥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옷을 벗고 매장에 들어갔다. 이후 매장 안에 있는 대형 수족관에 몸을 던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매장에 도착했으나 남성은 수족관 밖으로 나와 알 수 없는 말들을 내뱉은 뒤 다시 수족관에 들어갔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불쾌한 말들을 쏟아냈다”고 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은 수족관 벽을 오르다가 바닥에 떨어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곧바로 수갑을 채운 뒤 그를 일으켜 경찰차에 태웠다. 이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이 옆에 있던 경찰관을 걷어차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남성의 가족은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족들의 말에 따라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해 정신건강평가를 실시한 뒤 교도소로 이송했다. 현재 남성은 공연음란죄와 기물 파손,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이런 사람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