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나이 들어 입에 생기는 ‘이 증상’… 치매 초기 신호일 수도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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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 장애는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음식을 입에 넣고 씹는 저작기능과, 음식을 식도로 삼키는 연하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연하 장애는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티스사이드대 의생명학과 아흐마드 쿤다카르 박사는 해외 매체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연하 장애는 치매의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하 장애는 연하반사(음식물이 인두에 닿으면 의지와 관계없이 식도로 넘어가는 것)를 조절하는 뇌 부위가 손상돼 발생한다. 그런데 치매 환자들은 근육 약화, 조정 문제, 목 감각 저하로 인해 삼키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매 환자들은 체중 감소, 탈수, 영양실조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치매가 진행되면서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더 흔해진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고령층에서 흔한 연하 장애의 증상은 ▲자주 침을 흘리기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달라붙는 느낌 ▲위식도 역류처럼 가슴의 불쾌감 ▲목 부위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느낌 등이 있다. 연하 장애가 생기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반사작용에 의해서 기침이 발생하곤 한다. 또한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목구멍에 무언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든다.


쿤다카르 박사는 “연하 곤란 증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영양실조나 질식을 비롯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하 장애 치료는 약물과 재료로 주로 이뤄진다. 재활 치료는 보상법과 촉진법으로 나뉜다. 보상법은 음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게,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숙이는 등의 동작을 교육받는다. 촉진법은 촉각,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해 연하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부 연하장애 환자는 정상 식사까지 가능할 정도로 재활치료 결과가 좋다.

한편, 연하 장애를 예방하려면 입, 혀, 턱 근육을 단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먼저 입으로는 ▲노래 부르기 ▲큰 소리로 말하기 ▲“아, 에, 이, 오, 우” 하기 ▲입술을 좌우로 움직이기가 효과적이다. 혀 운동으로는 ▲혀를 위 아래로 내리기 ▲혀 내 밀기 ▲혀를 좌우로 움직이기 ▲혀로 양볼 밀기 등이 좋다. 마지막으로 턱 운동은 ▲턱 좌우로 움직이기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기를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