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노인 3명 중 1명 연하장애, 치료하면 정상 식사 가능" [헬스조선 명의]
신은진 기자
입력 2022/11/28 08:00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연하장애 명의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최경효 교수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은 아주 당연하고도 별것 아닌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없는데도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학적으로는 '연하장애'라고 한다. 삼킴장애나 연하 곤란 등으로도 불리는 연하장애는 다소 낯선 병명이지만,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며, 병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질환이기도 하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최경효 교수를 만나 연하장애와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연하장애란 어떤 질환인가?
연하란 음식을 삼키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음식을 구강에 넣어 잘 씹고, 침을 분비해 잘 섞어 삼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이를 식도 또는 위장까지 가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단계에라도 이상이 생겨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걸 연하장애라고 한다.
-연하장애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연하장애의 증상은 문제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세 가지로 구분한다. 구강기 문제로 인한 증상은 음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혀로 조절이 어려운 것, 침 분비가 안 돼 입이 말라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이 과도하게 분비돼 흐르는 일, 음식을 삼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해 입에 물고만 있는 일 등이 있다.
인두기 문제로 인한 가장 흔한 연하장애 증상은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목에 걸리는 일이다. 음식이 식도 쪽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기도로 흡인돼 사레가 들리고, 기침을 하거나, 음식이 코로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도기 문제의 증상은 음식이 식도에 생긴 종양, 게실 등이 생겨 내려가지 않는 증상, 쉐그린 증후군과 같이 식도 연동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증상,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식도로 역류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환자도 있지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환자가 훨씬 많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신경과 관련된 원인과 비신경성 원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경계 원인 중 가장 흔한 건 뇌졸중이고, 그 외에도 뇌 손상이나 뇌종양, 뇌성마비, 파킨슨병 등이 있다.
비신경성 원인으로는 두경부암 등으로 인해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근육병 질환,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 등이 있다.
-연하장애는 특정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인가?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단순 노화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반노인 3명 중 1명이 연하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 아주 많은 노인이 연하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
다만 연하장애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있다. 특히 뇌졸중은 연하 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치매, 두경부암 환자 중에도 연하장애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매우 많다.
연하란 음식을 삼키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음식을 구강에 넣어 잘 씹고, 침을 분비해 잘 섞어 삼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이를 식도 또는 위장까지 가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단계에라도 이상이 생겨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걸 연하장애라고 한다.
-연하장애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연하장애의 증상은 문제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세 가지로 구분한다. 구강기 문제로 인한 증상은 음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혀로 조절이 어려운 것, 침 분비가 안 돼 입이 말라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이 과도하게 분비돼 흐르는 일, 음식을 삼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해 입에 물고만 있는 일 등이 있다.
인두기 문제로 인한 가장 흔한 연하장애 증상은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목에 걸리는 일이다. 음식이 식도 쪽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기도로 흡인돼 사레가 들리고, 기침을 하거나, 음식이 코로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도기 문제의 증상은 음식이 식도에 생긴 종양, 게실 등이 생겨 내려가지 않는 증상, 쉐그린 증후군과 같이 식도 연동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증상,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식도로 역류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환자도 있지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환자가 훨씬 많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신경과 관련된 원인과 비신경성 원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경계 원인 중 가장 흔한 건 뇌졸중이고, 그 외에도 뇌 손상이나 뇌종양, 뇌성마비, 파킨슨병 등이 있다.
비신경성 원인으로는 두경부암 등으로 인해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근육병 질환,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 등이 있다.
-연하장애는 특정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인가?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단순 노화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반노인 3명 중 1명이 연하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 아주 많은 노인이 연하장애 증상을 갖고 있다.
다만 연하장애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있다. 특히 뇌졸중은 연하 장애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치매, 두경부암 환자 중에도 연하장애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매우 많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이 있다. 침습적 방법은 수술이나 시술, 비침습적 방법은 약물이나 재활 치료 등이 있다. 재활 치료는 보상법과 촉진법으로 또다시 구분할 수 있다.
보상법은 연하 기능을 직접적으로 회복, 개선하는 건 아니다. 음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게 여러 교육을 하는 방법이다. 연하장애가 있으면 음식 중에서도 액상 음식을 먹기가 어려운데 점도 조절제를 사용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것,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숙이는 등의 방법으로 음식을 삼킬 수 있게 하는 교육법 등이 보상법에 해당한다.
촉진법은 연하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다. 촉각이나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하거나 여러 가지 운동법을 이용해 연하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치료법은 어떻게 결정되나?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어떤 부위에 이상이 있는 지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혀에 이상이 있으면, 혀 기능 개선이 가능한 운동법을 처방하는 식이다.
-연하장애 치료는 모든 치료법을 병행해야 하나?
한 가지 방법만으로도 해결될 수가 있으나, 대부분은 보상법과 촉진법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회복이 빨라진다.
연하장애 치료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한 교육만 받고 혼자서도 치료를 해나갈 수 있다. 정도가 심하거나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병원 등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연하장애 치료는 환자의 회복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단계적으로 바뀌기에 전문가에게 정확한 검사·평가를 받으며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특히 연하장애는 증상이 없는데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에, 함부로 판단해 치료법을 선택하기보단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고 나서 식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이나 약물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나?
중증 근무력증 환자는 근무력증 치료 약물을 사용해, 식도 게실 환자는 수술을 통해 연하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술이나 약물만으로 연하장애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매우 드물다. 수술, 시술, 약물만으로 연하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해도 별도의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치료를 하면 연하장애는 얼마나 개선되나?
보상법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가역적 질환이나 문제로 연하기능이 손상된 환자라도 남아 있는 조직의 기능을 개선하고, 주위 정상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연하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파킨슨병이나 루게릭병과 같은 진행성 질환이 있더라도 그로 인한 연하장애 진행 속도를 늦출 수도 있고, 당장 식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중증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연하장애 환자는 정상 식사까지 가능할 정도로 재활치료 결과가 좋다. 연하장애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졸중의 경우, 6개월 정도 지나면 90% 이상의 환자가 정상 식사를 한다고 보고된다.
-완치는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완치가 가능한 연하장애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연하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두경부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설암으로 혀 일부를 절제한 환자도 치료를 통해 특별한 문제 없이 완치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엔 치료가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많은 질환이 최근엔 치료 성공률이 좋지 않나. 연하장애도 마찬가지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이 있다. 침습적 방법은 수술이나 시술, 비침습적 방법은 약물이나 재활 치료 등이 있다. 재활 치료는 보상법과 촉진법으로 또다시 구분할 수 있다.
보상법은 연하 기능을 직접적으로 회복, 개선하는 건 아니다. 음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게 여러 교육을 하는 방법이다. 연하장애가 있으면 음식 중에서도 액상 음식을 먹기가 어려운데 점도 조절제를 사용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것,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숙이는 등의 방법으로 음식을 삼킬 수 있게 하는 교육법 등이 보상법에 해당한다.
촉진법은 연하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다. 촉각이나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하거나 여러 가지 운동법을 이용해 연하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치료법은 어떻게 결정되나?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어떤 부위에 이상이 있는 지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혀에 이상이 있으면, 혀 기능 개선이 가능한 운동법을 처방하는 식이다.
-연하장애 치료는 모든 치료법을 병행해야 하나?
한 가지 방법만으로도 해결될 수가 있으나, 대부분은 보상법과 촉진법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회복이 빨라진다.
연하장애 치료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한 교육만 받고 혼자서도 치료를 해나갈 수 있다. 정도가 심하거나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병원 등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연하장애 치료는 환자의 회복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단계적으로 바뀌기에 전문가에게 정확한 검사·평가를 받으며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특히 연하장애는 증상이 없는데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에, 함부로 판단해 치료법을 선택하기보단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고 나서 식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이나 약물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나?
중증 근무력증 환자는 근무력증 치료 약물을 사용해, 식도 게실 환자는 수술을 통해 연하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술이나 약물만으로 연하장애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매우 드물다. 수술, 시술, 약물만으로 연하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해도 별도의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치료를 하면 연하장애는 얼마나 개선되나?
보상법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가역적 질환이나 문제로 연하기능이 손상된 환자라도 남아 있는 조직의 기능을 개선하고, 주위 정상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연하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파킨슨병이나 루게릭병과 같은 진행성 질환이 있더라도 그로 인한 연하장애 진행 속도를 늦출 수도 있고, 당장 식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중증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연하장애 환자는 정상 식사까지 가능할 정도로 재활치료 결과가 좋다. 연하장애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졸중의 경우, 6개월 정도 지나면 90% 이상의 환자가 정상 식사를 한다고 보고된다.
-완치는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완치가 가능한 연하장애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연하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두경부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설암으로 혀 일부를 절제한 환자도 치료를 통해 특별한 문제 없이 완치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엔 치료가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많은 질환이 최근엔 치료 성공률이 좋지 않나. 연하장애도 마찬가지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연하장애 치료가 끝날 때까지 일반적인 식사는 하면 안 되나?
식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반드시 현재 연하 기능 평가를 해야 한다. 평가를 통해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한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삼킴기능 강화를 위해 일부러 일반 식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다. 연하장애 환자 중 억지로 일반 식사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여러 합병증을 얻어 입원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반드시 의사의 의견에 따른 안전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물론 신체 기능을 쓰지 않아 기능이 일부 퇴화할 수는 있으나, 의사는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연하장애 치료를 한다. 의사가 금기하는 음식은 적정 수준을 넘은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는 물과 같은 액상식이가 가장 위험하고, 두경부암 환자는 덩어리가 있는 음식이 위험한데, 이를 무시하고 식사를 하면 위험해진다.
-연하장애 환자용 식사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한가?
최근 시판 중인 음식들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게 제조되고 있다. 가장 좋은 건 담당 영양사에게 영양평가를 받고 적절한 음식을 추천받는 것이다.
현재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는 지 확인하고 싶다면, 체중을 측정해보면 된다.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면 영양소가 제대로 섭취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혈액검사, 영양사의 평가 등을 통해서도 영양상태 점검은 가능하다.
-연하장애 환자용 식사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
연하기능이 개선돼 일반 식사를 해도 된다는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이다. 기간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뇌졸중은 몇 달만 지속해도 된다. 안타깝게도 평생 일반 식사는 하지 못하고 비루관(콧줄)이나 뱃줄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루관이나 뱃줄을 하고 있던 환자라도 재활치료를 통해 몇 달 혹은 수년 후에 정상 식사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연하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생활 습관이 있을까?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는 뇌졸중, 두경부암 등이 생기지 않게 노력할 수는 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근감소증으로 인한 연하장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 등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섭취해주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연하장애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연하장애 조기 진단을 통해 연하장애나 그와 관련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연구결과를 보면, 연하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 관리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폐렴 등 합병증이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도 10년 전부터 뇌졸중이 발생하면 식사 전 반드시 연하장애를 평가하라는 지침이 마련돼 있다.
-연하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건 사람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이고 낙이다. 그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건 의료진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 여러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치료를 노력해달라. 만일 지금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연하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은 생각보다 더 많이 있다.
또한 식사를 할 때 사레가 자주 걸리거나, 사레 빈도가 늘어난 경우, 목소리가 바뀌거나 가래가 자주 생기는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열이 난다면 연하장애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식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반드시 현재 연하 기능 평가를 해야 한다. 평가를 통해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한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반드시 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삼킴기능 강화를 위해 일부러 일반 식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다. 연하장애 환자 중 억지로 일반 식사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여러 합병증을 얻어 입원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반드시 의사의 의견에 따른 안전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물론 신체 기능을 쓰지 않아 기능이 일부 퇴화할 수는 있으나, 의사는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연하장애 치료를 한다. 의사가 금기하는 음식은 적정 수준을 넘은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는 물과 같은 액상식이가 가장 위험하고, 두경부암 환자는 덩어리가 있는 음식이 위험한데, 이를 무시하고 식사를 하면 위험해진다.
-연하장애 환자용 식사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한가?
최근 시판 중인 음식들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게 제조되고 있다. 가장 좋은 건 담당 영양사에게 영양평가를 받고 적절한 음식을 추천받는 것이다.
현재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는 지 확인하고 싶다면, 체중을 측정해보면 된다.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면 영양소가 제대로 섭취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혈액검사, 영양사의 평가 등을 통해서도 영양상태 점검은 가능하다.
-연하장애 환자용 식사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
연하기능이 개선돼 일반 식사를 해도 된다는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이다. 기간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뇌졸중은 몇 달만 지속해도 된다. 안타깝게도 평생 일반 식사는 하지 못하고 비루관(콧줄)이나 뱃줄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루관이나 뱃줄을 하고 있던 환자라도 재활치료를 통해 몇 달 혹은 수년 후에 정상 식사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연하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생활 습관이 있을까?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는 뇌졸중, 두경부암 등이 생기지 않게 노력할 수는 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근감소증으로 인한 연하장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 등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섭취해주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연하장애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연하장애 조기 진단을 통해 연하장애나 그와 관련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연구결과를 보면, 연하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 관리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폐렴 등 합병증이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도 10년 전부터 뇌졸중이 발생하면 식사 전 반드시 연하장애를 평가하라는 지침이 마련돼 있다.
-연하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건 사람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이고 낙이다. 그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건 의료진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 여러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치료를 노력해달라. 만일 지금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연하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은 생각보다 더 많이 있다.
또한 식사를 할 때 사레가 자주 걸리거나, 사레 빈도가 늘어난 경우, 목소리가 바뀌거나 가래가 자주 생기는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열이 난다면 연하장애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최경효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최경효 교수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장과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연하장애 클리닉을 통해 뇌졸중 및 뇌손상, 두경부암, 근육병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연하장애를 진단하고, 문제가 되는 요인에 대한 의학적, 수술적, 행동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과 대한재활의학회 법제윤리위원장, 임상진료지침위원장을 겸임했으며,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 대한임상통증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연하장애학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최경효 교수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장과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연하장애 클리닉을 통해 뇌졸중 및 뇌손상, 두경부암, 근육병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연하장애를 진단하고, 문제가 되는 요인에 대한 의학적, 수술적, 행동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과 대한재활의학회 법제윤리위원장, 임상진료지침위원장을 겸임했으며,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 대한임상통증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연하장애학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