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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흡인성 폐렴' 유발한다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편성범(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medical 노년 건강

노년층에 많은 ‘흡인성 폐렴’
흡인성 폐렴은 노년층 폐렴 환자의 20~30%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년층은 기저 질환이나 노화로 인해 연하운동(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능력)에 관여하는 신경이나 근육의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음식물이나 타액,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흡인될 때 사레가 걸려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등의 반사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대로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삼킨 이물질이 폐까지 침투해 썩으면서 세균을 만들어 내면 폐에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노년층은 폐가 부풀었다가 줄어드는 탄력성이나 기침 반사 등을 통한 폐의 청소 능력도 떨어져 있어 적은 이물질에도 상대적으로 쉽게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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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농양ㆍ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져
흡인성 폐렴도 일반적인 폐렴과 마찬가지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고열 증상이 대표적이다. 두통, 구역질, 설사, 복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치하면 폐포(기도 맨 끝부분에 있는 포도송이 모양의 공기주머니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역할을 한다)까지 염증이 번져 호흡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염증을 유발하는 이물질이 폐 속에 그대로 남아 폐의 광범위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폐렴보다 더 쉽게 중증질환으로 이어진다. 심한 호흡곤란이나 폐농양(고름이 폐 속에 주머니 형태로 차오르는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까지 이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일반 폐렴의 사망률은 19.4~28.3%로 보고되지만, 흡인성 페렴의 사망률은 55~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는 물질
음식물
음식 섭취 중 기도로 넘어간 음식물은 폐까지 도달한 후 썩게 된다. 이때 음식에 있던 각종 세균이 폐 속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고체 형태의 음식보다 액체 형태의 물이나 주스, 국물이 주요 원인인데, 액체가 더 쉽게 폐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타액·치태
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세균막인 치태가 타액과 함께 기도로 넘어가도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치태에는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공급하는 당분을 먹고 자라는 수많은 세균들이 존재하며 그 양도 많다. 이러한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산성 물질이 치아의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이런 세균이 타액을 통해 폐까지 침범하면 폐의 염증을 일으켜 폐렴을 유발한다.

‘흡인성 폐렴’에 주의해야 할 질환
폐렴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위험인자다. 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이들 질환보다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뇌졸중ㆍ역류성 식도염 등을 앓는 사람들에게 쉽게 발병한다.
연하장애는 자연스런 노화 현상으로 인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별다른 질병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평소 식사할 때 삼킴 반응이 불편하고,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자주 드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뇌졸중은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은 구강, 인두, 후두에 대한 뇌신경을 통해 뇌간에 위치한 연하 중추에서 조절하는데, 뇌졸중으로 인해 연하 중추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연하장애를 일으킨다. 뇌졸중 자체도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뇌졸중에 흡인성 폐렴까지 동반되면 사망률이 50% 정도로 훌쩍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보통 가슴 쓰림이나 흉통, 만성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흡인성 폐렴은 역류성 식도염의 합병증 중 하나다. 소화되지 못하고 역류하는 위산 등 소화액이 기도로 잘못 흘러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한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심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하며, 근육이 경직되면서 굳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음식물을 삼키는 작용을 하는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키면 연하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이 유발되기 쉽다. 

‘흡인성 폐렴’ 예방에 도움 되는 식습관
- 식사할 때는 반듯이 앉은 자세에서 턱을 아래로 당겨 음식물을 먹는다. 턱을 아래로 당기면 기도가 좁혀진다.
- 하루 세끼 분량 식사를 조금씩 4~5끼로 나눠 먹는다.
- 음식을 다 삼킨 후 다음 음식을 입에 넣는다.
- 국물 등은 최대한 걸쭉하게 만들어 먹는 것이 기도 흡인의 위험성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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