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코로나 대응 보고서 발간한 WHO, “한국 신속검사는 교훈 사례”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3/18 13:11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7일 발간한 ‘미래 호흡기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코로나19 대응 교훈(Learning from Covid-19 for future respiratory pathogen pandemic preparedness’ 보고서를 정리해 18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 중 얻은 교훈을 전세계에 공유해 향후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병 대유행 대비에 활용될 수 있도록 권고됐다.
보고서에는 방역역량 및 인프라에 대한 사전 대비·투자, 전사회적·국제적인 협력, 취약 계층의 우선적인 보호, 신속한 대응과 변화하는 유행 상황에 맞는 대응이 4가지 핵심 메시지로 소개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총 9개 교훈점을 제시했는데 4개에서 한국 사례가 예시로 나왔다. 정부와 민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체계를 신속하게 통합한 사례가 협력적 감시 모범 사례로 꼽혔다. 또 중증환자 병상을 따로 확보하고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활용한 사례는 외국인 확진자 무료 치료 정책과 함께 우수 의료 대응 사례로 들었다. 건강보험 제도를 활용한 코로나19 무료 검사·치료는 의료 접근성을 개선한 모범 사례로,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 모범 사례로 제시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범사례로 우리나라를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방역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미래 팬데믹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지난해 국내에 개소한 글로벌보건안보 조정사무소와올해 지정 예정인 팬데믹 대비 대응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WHO CC)를 통해 보건안보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