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

손 '덜덜' 떨려… 건강 이상 신호일 땐?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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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은 저혈당증, 파킨슨병, 정신질환 등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통 손의 힘을 많이 썼을 때나, 담배 혹은 커피를 끊을 때 금단증상으로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이유가 아닌데도 평소 손이 덜덜 떨린다면 몸의 다른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어떤 게 있을까?

◇저혈당증
손이 떨린다면 몸이 저혈당 상태라는 신호일 수 있다. 몸의 혈당이 낮아지면 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 호르몬이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손 떨림이 나타난다. 이때는 주스, 사탕, 설탕 등 빠른 시간 안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본태성 떨림
소뇌의 운동능력 저하로도 흔히 수전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본태성 떨림'이라고 하는데, 특정 질환은 아니다. 35세 이상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손과 팔이 떨리는 것을 시작으로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으로 증상이 확대된다. 본태성 떨림은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신경외과 진단을 통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소뇌 운동회로를 정상으로 돌리는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파킨슨병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이 있을 때도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한다. 가만히 있는데도 ▲손이나 몸이 떨리고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느려지며 ▲종종걸음을 걷는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뇌종양·혈관 기형이 있다거나, 운동 피질, 신경 등에 생긴 문제 등으로도 수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나이가 젊은데도 계속해서 심한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MRI나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정신질환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과 과도한 스트레스도 손 떨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수전증을 의식하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자신의 손 떠는 것에 주목할 때가 있는데, 이처럼 주위 시선이나 환경에 의해서 더 위축돼 수전증 정도가 더 심해지기 쉽다. 정신질환을 함께 치료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리적 요인
한편, 몸에 이상이 없어도 일상에서 생리적 요인에 의해 수전증이 생길 수도 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탓이다. 대표적으로 ▲감정이 과도하게 격양됐을 때 ▲불안할 때 ▲피로가 누적됐을 때 ▲카페인·니코틴을 과다 섭취했을 때 등이다. 만약 양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눈높이로 들어 올렸을 때 떨림이 생긴다면 이 같은 생리적 원인에 따른 떨림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수전증이 있다면 평소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