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이 모양' 탈모… 진행 속도 훨씬 빨라 주의해야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3/05 16:35
20대 취업준비생 강모씨는 최근 머리가 가늘어지고, 가르마 부위가 전보다 눈에 띄게 넓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취업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강씨엿지만, 점차 머리를 감고 빗을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결국 근처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았고 '스트레스성 원형탈모' 진단을 받았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긴 털)가 빠지는 걸 의미한다. 연모(굵기가 가늘고 짧은 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상인에게서도 머리카락이 하루 70~100개 정도까지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는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전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원형탈모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원형탈모, 갈수록 범위 넓어질 수 있어
원형탈모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선명한 탈모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직경 2~3cm의 작은 크기에서부터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다발성 원형탈모증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의 뒤통수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원형탈모증 △그물 모양처럼 머리 전체에서 탈모가 일어나는 망상형 원형탈모증 등 그 증상이 다양하다.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의 체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 개의 병변만 있다가 여러 병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땐 재발 위험이 크다.
현재 원형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생겨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혼란을 일으켜 건강한 신체 조직이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음, 흡연, 영양 불균형, 기타 두피질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는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에서 개인차가 큰 편이다. 청소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발생 연령대도 다양하다. 대부분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도 않는다. 간혹 탈모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할 수 있다. 탈모가 발생하면 탈모 부위 주변이 불그스름한 색을 띄면서 움푹 들어가고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증상 모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중선 교수는 "갑자기 둥근 모양으로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져 두피가 보이면 원형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일반 탈모에 비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자외선 치료법 등 고려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가 작으면 치료를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탈모 부위에 바르거나 피부 속으로 주사를 놓기도 한다. 하지만 탈모 범위가 넓고 여러 곳에서 빠진 경우에는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면역 치료법이나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피에 직접 자외선을 노출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자외선 치료법이나 냉동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원형탈모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해 면역계를 안정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중선 교수는 "평소 머리카락에 과한 젤, 왁스,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잦은 펌이나 염색 등을 피하고,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감는 것이 좋다. 또 두피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미온수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긴 털)가 빠지는 걸 의미한다. 연모(굵기가 가늘고 짧은 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상인에게서도 머리카락이 하루 70~100개 정도까지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는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전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원형탈모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원형탈모, 갈수록 범위 넓어질 수 있어
원형탈모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선명한 탈모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직경 2~3cm의 작은 크기에서부터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다발성 원형탈모증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의 뒤통수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원형탈모증 △그물 모양처럼 머리 전체에서 탈모가 일어나는 망상형 원형탈모증 등 그 증상이 다양하다.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의 체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 개의 병변만 있다가 여러 병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땐 재발 위험이 크다.
현재 원형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생겨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혼란을 일으켜 건강한 신체 조직이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음, 흡연, 영양 불균형, 기타 두피질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는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에서 개인차가 큰 편이다. 청소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발생 연령대도 다양하다. 대부분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도 않는다. 간혹 탈모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할 수 있다. 탈모가 발생하면 탈모 부위 주변이 불그스름한 색을 띄면서 움푹 들어가고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증상 모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중선 교수는 "갑자기 둥근 모양으로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져 두피가 보이면 원형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일반 탈모에 비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자외선 치료법 등 고려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가 작으면 치료를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탈모 부위에 바르거나 피부 속으로 주사를 놓기도 한다. 하지만 탈모 범위가 넓고 여러 곳에서 빠진 경우에는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면역 치료법이나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피에 직접 자외선을 노출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자외선 치료법이나 냉동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원형탈모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해 면역계를 안정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중선 교수는 "평소 머리카락에 과한 젤, 왁스,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잦은 펌이나 염색 등을 피하고,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감는 것이 좋다. 또 두피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미온수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