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숨기고 싶은 '원형탈모'… 치료는 가능한 걸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7/18 10:52
탈모는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젊은층과 여성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어 문제다. 원형탈모가 대표적인데, 이는 말 그대로 머리카락이 둥근 모양으로 빠지는 것을 말한다. 원형탈모를 예방·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원형탈모가 생기면 머리카락이 불규칙적으로 둥근 모양으로 빠지면서 두피가 점처럼 보이는 것(탈모반)이 특징이다. 1~5cm의 크기로 여러 개 생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심한 경우 두피 전체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수염이나 눈썹·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젊은 여성에게도 흔히 나타나, 미용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원형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료계는 스트레스와 면역기능 이상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모발을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로 여겨 공격해 탈락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영양 불균형·호르몬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원형탈모는 심하지 않으면 6개월 안에 다시 머리가 자란다. 그러나 자칫하면 영구적인 탈모로 악화될 수도 있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탈모 부위가 작고 탈모반이 많지 않다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탈모 부위가 넓고 많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원형탈모를 치료·예방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의 경우, 주된 원인인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는 곳도 중요하다. 머리는 아침보다 밤에 감아야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비듬을 씻어 낼 수 있다. 잠 들 땐, 머리카락을 완전히 건조해야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 간혹 탈모 방지용 샴푸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므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모자를 쓰거나 머리를 세게 묶지 않아야 한다. 모자로 가리면 두피의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방해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육류·콩 등은 단백질이 풍부해 모발을 건강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채소·과일 등을 골고루 먹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