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원형탈모 있는 사람, ‘이곳’ 염증 잘 생긴다

이채리 기자

이미지

원형탈모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형탈모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는 두피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탈모 질환이다. 염증성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 경직감 등으로 나타는 염증성 변화가 외부적인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의대 피부과 콜린 킨케이드 교수 연구팀은 75개 의료기관의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원형 탈모와 염증성 관절염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 환자 4만6682명과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일치시킨 원형탈모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원형탈모 그룹은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 위험이 2.34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2.09 배, 강직성 척추염 위험이 1.68 배 높았다. 건선 관절염은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에 관절염이 합병된 것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싼 활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 발생하는 질환이다. 강직선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염증성 관절염과 원형 탈모, 나이 간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