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여성탈모엔 '미녹시딜'? 효과 없을 땐 [이게뭐약]
신은진 기자
입력 2024/02/16 17:30
[이게뭐약]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
나이들수록 머리숱 많은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세월처럼 빠지는 머리칼을 잡아두기란 쉽지 않다. 특히 남성과 달리 효과 좋은 먹는 탈모약이 마땅찮은 여성 탈모환자들은 탈모 때문에 더 큰 고민을 한다. 바르는 여성탈모약으로 미녹시딜 성분의 현대약품 '마이녹실액', 동성제약 '미녹시딜액', 존슨앤존슨 '로게인폼' 등이 있지만, 기대한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단 이들이 적지 않다. 머리숱은 걱정되지만 미녹시딜이 불만족스러웠던 여성 탈모인이 사용할 수 있는 탈모약은 없을까?
◇알파트라디올·먹는 탈모약 시도 가능
미녹시딜이 불만족스러웠던 여성탈모환자라면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바르는 탈모약을 시도해볼 수 있다. 알파트라디올은 미녹시딜과 작용 기전이 달라, 미녹시딜이 효과가 없는 이에겐 알파트라디올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미녹시딜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모발 생장 주기를 연장해 머리키락이 덜 빠지게 하고, 알파트라디올은 탈모에 영향을 주는 DHT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모낭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 기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미녹시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알파트라디올을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도 "미녹시딜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알파트라디올이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며 "둘의 치료효과는 비슷해 대안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기전 차이가 있어, 특정약이 효과가 없으면 다른 종류의 약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탈모환자의 또다른 선택지로는 먹는 탈모약이 있다. 이때 먹는약은 MSD '프로페시아'나 GSK '아보다트'와 같은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먹는 탈모약으로는 동국제약 ‘판시딜', 현대약품 ‘마이녹실S 캡슐’ 등이 있다.
백영숙 이사는 "여성탈모는 바르는 탈모약을 일차적으로 권하고, 효과가 부족하면 먹는 탈모약과 보충제를 권한다"고 했다. 백 이사는 "여성 탈모는 출산 후 영양 결핍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엔 바르는 탈모약이 전혀 효과가 없다"며 "약용효모가 든 일반의약품 탈모약과 함께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비오틴이나 철분제, 판토텐산(비타민 B5) 등 적절한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주연 교수는 "여성탈모는 바르는 탈모약을 사용하면서 먹는 탈모약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면, 탈모 증상 개선에 약간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상황에 따라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안 하는 것보단 나은 수준…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
다만, 알파트라디올이나 먹는 탈모약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 두 약 모두 전문의약품 탈모약만큼 확실한 효과를 내진 못 한다. 알파트라디올의 경우, 광범위한 남성형·여성형 탈모에 효능과 효과를 입증받은 미녹시딜과 달리, 경증의 남성형·여성형 탈모에만 효능·효과를 입증받았다.
고주연 교수는 "바르는 탈모약은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단 20~30% 정도 탈모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환자들에게도 항상 설명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 교수는 "바르는 탈모약과 먹는 탈모약을 함께 사용하면, 확실히 초기 여성탈모 증상 개선엔 도움이 된다"며 "탈모가 더욱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숙 이사도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탈모는 효과적인 약 사용에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고 밝혔다.
◇알파트라디올·먹는 탈모약 시도 가능
미녹시딜이 불만족스러웠던 여성탈모환자라면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바르는 탈모약을 시도해볼 수 있다. 알파트라디올은 미녹시딜과 작용 기전이 달라, 미녹시딜이 효과가 없는 이에겐 알파트라디올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미녹시딜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모발 생장 주기를 연장해 머리키락이 덜 빠지게 하고, 알파트라디올은 탈모에 영향을 주는 DHT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 모낭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 기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미녹시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알파트라디올을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도 "미녹시딜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알파트라디올이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며 "둘의 치료효과는 비슷해 대안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기전 차이가 있어, 특정약이 효과가 없으면 다른 종류의 약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탈모환자의 또다른 선택지로는 먹는 탈모약이 있다. 이때 먹는약은 MSD '프로페시아'나 GSK '아보다트'와 같은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먹는 탈모약으로는 동국제약 ‘판시딜', 현대약품 ‘마이녹실S 캡슐’ 등이 있다.
백영숙 이사는 "여성탈모는 바르는 탈모약을 일차적으로 권하고, 효과가 부족하면 먹는 탈모약과 보충제를 권한다"고 했다. 백 이사는 "여성 탈모는 출산 후 영양 결핍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엔 바르는 탈모약이 전혀 효과가 없다"며 "약용효모가 든 일반의약품 탈모약과 함께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비오틴이나 철분제, 판토텐산(비타민 B5) 등 적절한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주연 교수는 "여성탈모는 바르는 탈모약을 사용하면서 먹는 탈모약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면, 탈모 증상 개선에 약간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상황에 따라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안 하는 것보단 나은 수준… 빠른 치료 시작이 중요
다만, 알파트라디올이나 먹는 탈모약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 두 약 모두 전문의약품 탈모약만큼 확실한 효과를 내진 못 한다. 알파트라디올의 경우, 광범위한 남성형·여성형 탈모에 효능과 효과를 입증받은 미녹시딜과 달리, 경증의 남성형·여성형 탈모에만 효능·효과를 입증받았다.
고주연 교수는 "바르는 탈모약은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단 20~30% 정도 탈모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환자들에게도 항상 설명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 교수는 "바르는 탈모약과 먹는 탈모약을 함께 사용하면, 확실히 초기 여성탈모 증상 개선엔 도움이 된다"며 "탈모가 더욱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숙 이사도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탈모는 효과적인 약 사용에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