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과거 불안장애를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E채널‧채널S ‘놀던언니’ 캡처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44)가 과거 불안장애를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프로그램 ‘놀던언니’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이지혜의 암흑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지혜는 “내 암흑기가 정말 길었다”며 “어떻게든 가수로 기사회생하고 싶어서 앨범 내달라고 해도 안 내줬다”며 “그때 마지막 손을 잡아준 게 백지영이다. 안 될 걸 알면서도 투자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백지영은 “지혜가 간절했다. 어두운 터널이 길게 이어져 간절했다”며 “그때 지혜가 몸무게 40kg 초반까지 빠졌다. 방송 대기실에 갔는데 너무 예쁜데 목에 뼈가 보였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불안장애로 약을 먹었던 때”라고 말했다.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다만 별로 불안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안이 크거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너무 극심하게 불안감을 느낄 때는 불안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극심한 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우울증,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 수면장애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불안장애는 그 증상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분류한다. 이유 없이 계속 불안한 ‘범불안장애’, 갑작스러운 불안감 때문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황장애’,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포증’, 불안해서 특정 생각 혹은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 사고 후 재경험을 했을 때 과도하게 불안함을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있다.

불안장애를 방치하면 다른 종류의 불안장애가 추가로 찾아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불안장애는 뇌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이루도록 작용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뿐 아니라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교정하는 치료다.

불안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또 카페인처럼 뇌를 자극해 불안을 유발하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완벽주의 사고 역시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벗어나는 게 좋다. 미국 불안장애 전문가 에드먼드 박사에 따르면 완벽주의를 극복하려면 ▲나를 평가받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흑백사고를 버리고 ▲작은 실수에 집착하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