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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 매트·전기장판 겹쳐 쓰다 불… 잠자던 부부 참변
신소영 기자
입력 2024/01/04 14:00
전북 남원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부부가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새벽 5시 50분쯤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 위치한 한 조립식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A씨(83)와 그의 아내(69)가 숨졌다. 소방 당국은 집안에서 온수 매트 위에 전기장판을 올려놓았다가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고, 숨진 부부는 안방에서 누운 채로 발견됐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중증 장애인 아내는 안방에서 잠을 자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마을 주민이 새벽에 부탄가스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듣고는 119에 신고했다고 전해진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길은 이미 집안 전체로 번진 상태였고, 화재를 진압하다가 안방에서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안방에서는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은 겹쳐 사용한 듯 포개져 있었으며 보일러는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노인 일자리 등도 구하지 못해 기초연금과 장애 수당 등으로 지내왔는데, 동선을 줄이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안방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을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위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화재가 빈번한 만큼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잠을 잘 때는 전기장판 저온 모드를 이용해 최대한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온도조절기는 전기장판 위에 올려두지 말아야 한다. 또 라텍스와 메모리폼 소재의 침구류를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열 흡수율이 높고 한 번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장판을 접어서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지난 3일 새벽 5시 50분쯤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 위치한 한 조립식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A씨(83)와 그의 아내(69)가 숨졌다. 소방 당국은 집안에서 온수 매트 위에 전기장판을 올려놓았다가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고, 숨진 부부는 안방에서 누운 채로 발견됐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중증 장애인 아내는 안방에서 잠을 자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마을 주민이 새벽에 부탄가스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듣고는 119에 신고했다고 전해진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길은 이미 집안 전체로 번진 상태였고, 화재를 진압하다가 안방에서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안방에서는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은 겹쳐 사용한 듯 포개져 있었으며 보일러는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노인 일자리 등도 구하지 못해 기초연금과 장애 수당 등으로 지내왔는데, 동선을 줄이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안방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을 겹쳐 사용하면 열이 축적돼 불이 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난방용 전열 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위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화재가 빈번한 만큼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잠을 잘 때는 전기장판 저온 모드를 이용해 최대한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온도조절기는 전기장판 위에 올려두지 말아야 한다. 또 라텍스와 메모리폼 소재의 침구류를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열 흡수율이 높고 한 번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장판을 접어서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