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지끈' 편두통에 가장 효과 좋은 약은?… 30만명 분석해봤다

이슬비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관자놀이 부근이 지끈거리듯 아픈 편두통은 트립탄 계열약이 증상 완화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 챵치아춘(Chia-Chun Chiang) 교수는 여러가지 진통제 중 편두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파악하기 위해 편두통 환자 27만 8006명을 지난 2014년 6월 말부터 2020년 7월 초까지 6년간 분석했다. 실험참여자는 편두통이 있을 때 치료제를 투약한 후 나타난 효과를 평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록했다. 총 311만 9517건의 편두통 증상으로, 477만 7524번 약물을 사용한 데이터가 수집됐다. 사용된 약물은 7개 계열 25가지 였다.

분석 결과,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은 트립탄 계열의 약이었고, 에르고트와 항구토제 계열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탄 계열은 일반 해열진통제로 많이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인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5배, 에르고트 계열은 3배, 항구토제 계열은 2.5배 높았다. 트립탄 계열 중에서도 엘레트립탄의 반응율이 78%로 가장 높았고, 졸미트립탄과 수마트립탄이 74%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효과도 엘레트립탄은 이부프로펜보다 6배, 졸미트립탄은 5.5배, 수마트립탄은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계열만 따져봤을 땐, 대표적인 성분인 이부프로펜의 반응률은 42%였다. 이 외 케토롤락은 62%, 엔도메타신은 57%, 디클로페낙은 56%로 이부프로펜보다 높았다. 다만, 또 다른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의 반응률은 37%로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17%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조금이지만 도움될 정보"라면서도 "최신 편두통 치료제인 게판트와 디탄 계열 약이 포함되지 않았고,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는 아쉬운 점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