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젊을 땐 안그랬는데… 피부 갈라지는 중장년, ‘이런 습관’이 건조증 유발한다

오상훈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바람도 더 차가워졌다. 체내 수분이 적고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진 40~50대에겐 겨울은 가려운 계절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통해 유지되는 각질층이 들뜨고 갈라져 가렵다. 피부질환이 악화하기도 하는데 ‘건선’과 ‘피부건조증’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봤다.

◇붉은 반점‧은백색 비늘 ‘건선’, 지속적인 관리 필요한 만성질환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당연히 전염성은 없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가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을 받으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세계적으로 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1~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우리나라 건선 환자 수는 2022년 15만4399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68%가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20~50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머리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과 함께 은백색 비늘로 덮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생긴 발진은 주위에서 생긴 발진들과 합쳐져 점점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간다. 은백색 비늘은 긁을 때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건선은 증상이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잘 치료하다가도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건선의 치료 목적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을 정상화하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피부 및 건강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이 없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을 진단받으면 환자들은 일차적으로 증상에 따라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제, 비타민D 유도체, 보습제 등을 바르거나 광선치료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런데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중증 건선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주사해 효과적으로 건선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이미지

건선과 피부건조증의 증상./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가려움증‧하얀 각질 ‘피부건조증’, 피부 보습 중요
피부건조증이란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하면서 피부에 하얀 각질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겨울철 추위와 건조함 때문에 피부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중장년층이 자주 겪는데 55세를 지나면 피부 장벽의 회복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난방, 잦은 목욕 등에 노출되면 젊은 층도 겪을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다리의 폄부위, 골반 및 허리, 옆구리, 손등, 정강이 등에 발생한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 가렵다고 긁게 되면 상처로 이어진다. 심한 경우엔 붉은 반점(홍반)이 생기고 붓고 진물이 나는 ‘건성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는 염증의 유무로 달라지는데, 염증 소견 없이 건조한 피부만 있다면 보습제의 잦은 도포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목욕 기름과 오트밀 팩도 도움이 되는데, 목욕 후 3분 이내 즉시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병변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사용한다.

건선과 달리 피부건조증은 적절한 보습과 실내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를 지나치게 크지 않도록 하고 난방으로 건조하면 가습기로 습도 50~60%를 유지한다. 목욕은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다. 권순효 교수는 “신체 수분을 배출하는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피부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