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턱에 난 여드름, 자궁 건강 안 좋다는 신호?

신소영 기자

이미지

자궁근종이 발생하면 턱 주변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에 원인 모를 여드름이 갑자기 한두 개 날 때가 있다. 특히 턱에 나는 여드름은 맞지 않는 화장품이나 양치할 때 닿는 타액‧치약 성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궁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자궁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인 걸까?

한의학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발생하면 턱 주변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한 양성 종양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이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여 생긴다고 설명한다. 몸속 에너지가 순환하는 통로 중 하나인 ‘임맥’은 자궁에서 아랫배, 치골, 배꼽 위, 가슴, 턱이나 입 주변까지 연결돼 있다. 만약 자궁근종으로 인해 임맥 순환이 방해받으면 턱에도 영향을 미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에스트로겐 자극 때문에도 자궁근종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되면서 피지선 분포가 많은 턱이나 입 주변에 여드름이 날 수 있다.

한편,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가임기 여성의 25~30%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5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증상이 있는 경우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하고, 이외에 ▲비정상 자궁 출혈 ▲월경 불순 ▲골반 통증 ▲월경통 ▲골반 압박감 ▲빈뇨 ▲성교통 ▲복통 ▲불임 및 생식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약물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종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려면 원인이 되는 어혈(혈액이 정체돼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병)이 생기지 않도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을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또한 생리 중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음료, 몸을 춥게 만드는 옷 등을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자궁근종이 생겼을 때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세포 조직 재생을 돕고 자궁근종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 자궁난소질환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풀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견과류도 피를 맑게 해 자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반면, 카페인, 알코올,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자. 이들은 자궁근종 성장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석류 ▲칡즙 ▲오메가3 ▲이소플라본 ▲감마리놀렌산 역시 천연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