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축구하다 머리에 공 맞은 英 남성, ‘뇌졸중’으로 오른쪽 몸 마비

전종보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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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후퍼 /사진 = 데일리메일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가 찬 공에 머리를 맞은 영국 남성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이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톰 후퍼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8월 후퍼는 집 근처 경기장에서 7:7 축구를 하던 중 상대편 선수가 찬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그는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었으며,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퍼는 “사람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오른쪽·왼쪽과 예·아니오 외에 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간 후퍼는 곧바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언어테스트를 비롯한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한 후 “휴식을 취하라”는 말과 함께 그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후퍼는 계속해서 몸이 좋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뇌 스캔을 받아봤지만, 마찬가지로 아무런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또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후퍼는 사고 후 10일 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른쪽 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했으며, 의지와 상관없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쓰러진 그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검을 실시한 의료진은 뇌졸중 진단을 내렸다. 뇌졸중은 여러 원인에 의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것으로, 드물게 머리에 가해진 심한 충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퍼를 진료한 의료진 역시 경기 중 머리 부상으로 인해 뇌혈관벽이 약해졌거나 혈액 응고와 같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후퍼는 6주 간 병원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2개월 동안 재활 과정을 밟았다. 현재 그는 지팡이나 난간을 잡고 걸을 수 있고, 언어능력도 일부분 회복했다. 다만 사고 전처럼 움직이거나 말하진 못하는 상태다. 후퍼는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지만, 말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불가능하다”며 “사고가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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