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서울서 빈대 확산 중… 매트리스에 '이 흔적' 있으면 의심

이해나 기자 | 임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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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배설물, 탈피 허물 등의 흔적./사진=Dini M. Miller, Ph.D., Department of Entomology, Virginia Tech, 미국 환경보호국​
국내에서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던 빈대가 서울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가 늘어나고 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방역 전문 업체 확인 결과, 이번 달에만 서울 시내 25개 구 중 13개 구에서 24건의 빈대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한 번 생긴 빈대 서식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빈대는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을 살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전파력도 강하기 때문에 빈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피부에 원형이나 일렬로 빨간 자국 남아
빈대는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 특히 집안 소파나 침대에 살면서 밤에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숨어 사는 경향이 있다. 보통 이불을 덮거나 옷을 입어도 노출되는 부위인 팔, 다리, 얼굴, 목 등을 문다. 혈관을 잘 찾지 못해 2~3곳을 연달아 물어서 원형이나 일렬로 물린 자국이 피부에 남는다. 현재까지 빈대가 질병을 옮긴 적은 없지만, 고열과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빈대 물린 자국을 발견했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해당 부위를 씻고 일주일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 속 흔적으로 발견 가능
빈대는 생각보다 발견하기 힘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야간에 자는 사람을 흡혈한다. 따라서 침대나 매트리스에서 많이 발견된다. 밝은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빈대를 잡고 싶다면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된다. 빈대가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움직이는데, 이때 빈대를 찾아내는 게 효과적이다. 다만 매트리스에 깊이 숨어 있는 빈대를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 등 흔적을 찾아서 빈대가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보통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탈피 허물 등이 매트리스 커버 등에 붙어 있다. 곰팡이 냄새나 노린내를 풍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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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제 절차 진행해야 확산 방지 가능 
빈대의 존재를 확인했으면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서 해결할 수 있다. 물리적 방제 방법으로는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청소기 흡입력을 이용해서 오염된 장소 주변의 빈대 알, 성충 등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오염된 물품도 반드시 소독 처리를 하고 폐기한다. 방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 화학적 방제는 빈대 서식지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다. 이외에도 해외를 다녀온 뒤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하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