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빈대 전국 확산 시간 문제… 집에서 ‘이곳’ 가장 주의해야

신소영 기자

이미지

빈대는 집안의 침대와 소파 등에 살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사진=노원을지대병원 제공
최근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 실내에 빈대가 출몰해 논란이다. 특히 빈대의 전국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와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대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개체로서 빈대가 출몰한 장소 모두 외국인이 머무른 곳으로, 이 장소를 이용한 다른 사람의 여행용 가방 등 물품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빈대의 서식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침대‧소파 주의, 70도 이상 물로 세탁해야
빈대는 야외 서식성 곤충이 아닌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따뜻한 실내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정마다 대부분 난방을 시작해 20도 이상의 실내온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빈대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양영철 교수는 “빈대는 집안의 침대와 소파 등에 살며, 10도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에서 생존한다”고 말했다.

또한 빈대는 어느 정도 개체군이 형성되면 침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가 밤 보다는 이른 새벽녘에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처에 숨어 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베드버그’라고도 불린다. 양 교수는 “만약 침대보나 옷 등에 빈대의 서식이 확인됐다면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뜨거운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주면 박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빈대는 이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가정용 살충제에는 잘 죽지 않는다.

◇가려움‧빈혈‧고열 증상… 항히스타민제 복용해야
그렇다면 빈대에 물렸을 때 증상은 어떨까? 빈대 물림은 보통 옷이나 이불로 감싸지 않은 노출부위인 팔다리, 발, 얼굴이나 목 등에 떼 지어서 또는 선상의 다발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피부에 붉은색 또는 흰색에 부어오르는 자국, 수포, 농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빈대는 피부에 달라붙어 많은 양을 흡혈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빈혈과 ▲고열을 유발할 수 있고 ▲극심한 가려움으로 과하게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긁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염증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