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남성 난임 급증… 건강한 정자 지키는 법
신은진 기자
입력 2023/10/05 19:30
불과 50년 사이에 남성의 정자 수와 운동성이 떨어졌다는 연구가 여럿 발표된 가운데 국내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남성 불임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2022년 8만5713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난임율은 최대 20% 증가해 만혼한 이들의 난임은 흔한 수준이 됐다. 남성 불임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2018년의 경우 12만 9000원을 웃돌았지만 2022년은 14만 6000원으로 증가했다.
난임 걱정 없이 건강한 정자를 지키고 싶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기억해 두자.
◇비만·꽉 끼는 속옷·주머니에 휴대전화 넣기는 피해야
건강한 정자를 갖고 싶다면, 일단 비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비만해지면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증가해 정자의 생산능력이 감소한다"며 "또한, 고환이 과도한 살에 둘러싸이면, 고환 온도가 1~2도 정도 증가해 정자 생성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고환은 체온보다 1~3도 정도 온도가 낮아야 정자를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도 정자 질에 악영향을 준다. 민권식 교수는 "남성호르몬 생성에 장애를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정액 생성도 부분적으로 억제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꽉 끼는 속옷도 피해야 한다. 성기를 압박하는 팬티를 입으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정자 생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헐렁한 팬티를 입어야 통풍이 잘 되고 체온이 올라가지 않아 정자가 잘 만들어진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은 딱 붙는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움직임이 활발한 정자 수가 33%나 많았다.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휴대전화 속 전자파가 정자 손상에 영향을 준다. 이스라엘 마르타 디른펠드 박사 연구팀이 불임 클리닉의 발표에 따르면, 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는 정자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졌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정자의 건강을 지키려면, 위의 행동은 피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충분히 먹고,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를 통한 다양한 비타민, 엽산 등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정자 수,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이 낮았다.
별것 아닌 일 같지만, 이는 아연, 아르기닌 등 각종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정자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민권식 교수는 "효과로 본다면 여러 보충제 복용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운동은 혈중 테스토스테론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민 교수에 따르면, 아연이 정액에 많이 포함되어 있긴 해도 정자 질을 개선한다는 양질의 논문이나 메타분석은 없다. 아르기닌도 동물에서는 정액 양이나 정액의 질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사람 대상은 메타분석상 효과가 없는 것이다.
민 교수는 "평소 건강한 식이와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정자의 질도 높이고, 오래 살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남성 불임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2022년 8만5713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난임율은 최대 20% 증가해 만혼한 이들의 난임은 흔한 수준이 됐다. 남성 불임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2018년의 경우 12만 9000원을 웃돌았지만 2022년은 14만 6000원으로 증가했다.
난임 걱정 없이 건강한 정자를 지키고 싶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기억해 두자.
◇비만·꽉 끼는 속옷·주머니에 휴대전화 넣기는 피해야
건강한 정자를 갖고 싶다면, 일단 비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비만해지면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증가해 정자의 생산능력이 감소한다"며 "또한, 고환이 과도한 살에 둘러싸이면, 고환 온도가 1~2도 정도 증가해 정자 생성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고환은 체온보다 1~3도 정도 온도가 낮아야 정자를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도 정자 질에 악영향을 준다. 민권식 교수는 "남성호르몬 생성에 장애를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정액 생성도 부분적으로 억제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꽉 끼는 속옷도 피해야 한다. 성기를 압박하는 팬티를 입으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정자 생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헐렁한 팬티를 입어야 통풍이 잘 되고 체온이 올라가지 않아 정자가 잘 만들어진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은 딱 붙는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움직임이 활발한 정자 수가 33%나 많았다.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휴대전화 속 전자파가 정자 손상에 영향을 준다. 이스라엘 마르타 디른펠드 박사 연구팀이 불임 클리닉의 발표에 따르면, 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는 정자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졌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정자의 건강을 지키려면, 위의 행동은 피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충분히 먹고,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를 통한 다양한 비타민, 엽산 등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정자 수,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이 낮았다.
별것 아닌 일 같지만, 이는 아연, 아르기닌 등 각종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정자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민권식 교수는 "효과로 본다면 여러 보충제 복용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운동은 혈중 테스토스테론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민 교수에 따르면, 아연이 정액에 많이 포함되어 있긴 해도 정자 질을 개선한다는 양질의 논문이나 메타분석은 없다. 아르기닌도 동물에서는 정액 양이나 정액의 질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사람 대상은 메타분석상 효과가 없는 것이다.
민 교수는 "평소 건강한 식이와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정자의 질도 높이고, 오래 살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