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개인 맞춤형 난임 치료 도입… 임신 성공률, 전국 평균 2배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4/06/26 09:52
주목 이 병원!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차병원 난임센터 중 임신성공률 가장 높아
착상 전 유전자 검사로 반복된 유산 해결
지역 최초로 '미성숙난자 체외배양술' 도입
난임 명의 8명이 진료… 24시간 소통 앱 구축도
건강한 배아만 선별해 체외 수정… 회당 성공률 높여
대구차병원은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검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건강한 임신을 가능하게 한다. 체외수정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켜 만든 배아를 다시 자궁에 넣는 시술이다. 이때 염색체에 문제가 있는 등 건강하지 않은 배아를 넣게 되면 자궁에서 성공적으로 착상할 가능성이 떨어진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검사)로 자궁에 이식하기 전 건강한 배아를 선별할 수 있다. 학계에선 선별 과정을 거쳐 이식하면, 41세 이상 고령 임산부의 임신 성공률도 25% 내외에서 2배 이상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임수연 교수는 "PGT 검사는 고령에 임신을 준비하거나 반복적인 착상 실패·습관성 유산을 겪는 사람도 효율적으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대구차병원은 차병원 내에서도 PGT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건강한 배아 배양력도 우수하다. PGT 검사를 하려면 배아를 3∼5일 배양해, 포배기 배아를 만들어야 한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이광 교수는 "고령에선 포배기 배아를 만들기 어려워, 배양 기술이 중요하다"며 "우리 병원은 연구실 숙련도가 높아 포배기 배아를 만들어내는 성공률이 높다"고 했다. 외부에 검사를 맡기는 다른 병원과 다르게 차병원은 PGT 검사를 차바이오텍 유전학연구소에서 직접 판독해 정확도가 높고, 속도도 빠르다. 이광 교수는 "대구 차병원은 잠실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개원한 곳으로, 차병원의 최첨단 시스템을 집약해 구비하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에 숙련도 높은 연구진과 의료진의 협업이 높은 난임 치료 성공률의 비결"이라고 했다.
과거엔 임신 어려웠던 난임 환자, 이제 '가능' 환자로… IVM 도입
대구차병원은 IVM을 도입해, 과거엔 임신이 불가능했던 난임 환자에게서도 임신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IVM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 수정 시술이 가능한 배아로 성숙시키는 시술이다. 반복적으로 착상이 실패하거나, 난자의 질이 좋지 않아 임신이 어려운 고령 예비모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항암치료를 앞둔 암 환자는 아이와 암 치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IVM으로 치료와 임신 모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젊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도 합병증 없이 임신 시도가 가능해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난자 성숙을 위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는데, 이때 난자 자극으로 복수가 차는 등 각종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임수연 교수는 "최근에는 난자를 동결하고자 하는 가임기 여성이 많은데, 성숙 난자를 키우려면 10일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며 "IVM으로 미성숙 난자를 뽑으면 비용, 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난자 동결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도 IVM 시술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IVM은 차병원 내 연구실에서 이미 숙련된 기술이다. 1989년에 이미 첫 시술에 성공했다.
숙련도 높은 의료진, 환자 중심 서비스 제공해
높은 치료율의 기반엔 첨단 기술과 함께 숙련된 의료진이 있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에는 대구차병원 궁미경 원장을 비롯해 강인수, 임수연, 한애라, 이광 교수 등 8명의 실력 있는 의료진이 있다. 궁미경 원장은 30여 년간 난임 치료에 힘써와, 출산율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강인수 교수는 유전체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교수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유전학 연구원장을 역임했었다. 임수연 교수는 "의료진들은 매주 1번 이상 새로운 의학 지식과 치료 방법을 토론하며 더 나은 시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혹여 난임 시술에서 실패를 겪으셨더라도, 본인 탓 마시고 자신감을 갖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다시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