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거북목’ 환자 또한 많아지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형 목뼈가 일(1)자처럼 변형된 것으로, 증상이 심하면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온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거북목 환자는 2019년 기준 230만명에 달한다.

거북목증후군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느라 허리를 구부린 채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를 장시간 반복·지속하다보면 목뼈가 변형될 위험이 높아진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성인 기준 4.5~6kg 수준으로, 고개를 앞으로 1cm 뺄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2~3kg가량 증가한다. 머리를 앞으로 많이 빼면 목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침대나 소파에 누워 목을 앞으로 꺾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도 거북목을 유발한다. 정상적인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원래 자세로 돌아오지만,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계속 거북목 자세가 유지된다.

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면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긴다. 목뿐 아니라 어깨 주위, 허리도 아프다. 팔 저림,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 ‘버섯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뒷목 아래 경추 7번 뼈 일부가 돌출된 것으로, 뒷목 일부가 혹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뒷목과 척추 사이 뼈가 돌출되거나 목 뒤에 살이 붙고 어깨가 자주 결린다면 버섯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 또한 의심해봐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목디스크로 진행된 경우엔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이 시행될 수 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거북목을 막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어깨와 가슴을 편 상태에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도록 한다. 화면이 눈높이보다 낮으면 등과 목을 숙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는 피하고, 1시간에 10분 정도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양손으로 턱을 잡고 아래로 잡아당기거나, 좌우 어깨를 바라보면서 목을 좌우로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거북목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