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반짝반짝 애교살 메이크업, ‘이 질환’ 유발 위험
신소영 기자
입력 2023/09/08 07:00
◇마이봄샘 막아 눈 건조하게 해
애교살 메이크업을 할 때는 눈 밑 애교살 부분을 밝게 부각하기 위해 위아래로 음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반짝이는 글리터를 눈동자 바로 아래에 바르기도 한다. 따라서 다른 때보다 화장품을 속눈썹 안쪽 눈 점막 가까이 바르게 된다. 그럼 안구에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을 막아 눈물이 빨리 증발할 수 있다. 마이봄샘은 위쪽 눈꺼풀에 약 50개, 아래쪽 눈꺼풀에 약 25개 있는데, 세균이나 노폐물에 계속 노출되면 마이봄샘 통로가 막혀 눈이 건조해진다. 지속적으로 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눈 시림 등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펄섀도우와 같은 화장품들이 렌즈에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럼 각막 손상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진한 아이 메이크업, 색소침착 유발할 수도
또한 애교살 화장이나 스모키 메이크업 등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눈 주위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진한 색의 아이섀도, 아이라인, 마스카라 등에는 진한 색소 성분과 함께 피부와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눈 주위는 전신 중에서도 가장 얇은 피부이므로 같은 양과 시간 동안 색소에 노출되더라도 다른 부위보다 색소침착이 잘 일어날 수 있다.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 발생 후 눈 주위가 다크서클처럼 어두워지기도 한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과 색소침착 간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집트와 인도의 연구에서 아이 메이크업 제품 사용 이후 눈가의 색소침착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점막 가까이 바르지 말고, 꼼꼼히 클렌징 해야
이러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되도록 속눈썹 안쪽의 점막 부분에는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 게 좋다. 화장을 해야만 한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거나, 클렌징에 더욱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애교살을 그리는 펄섀도우나 글리터 등은 밀착력이 높아 세안한 후에도 반짝이 등이 그대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점막에 그린 아이라인도 마찬가지다.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아이 메이크업 전용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꼼꼼히 지워야 한다. 눈동자와 가까운 점막 부분은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터치하듯 닦아낸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화장 후 12시간 이내에는 꼭 깨끗하게 세안을 하고 자야 피부 수분 감소와 여러 피부‧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평소 눈이 계속 충혈되거나 건조해지고 가렵다면 당분간 아이 메이크업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