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메이크업, 피부 생각하는‘건강' 메이크업도 있어요!
헬스조선 편집팀 |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7/28 09:07
화장하지 않으면 피부가 더 좋아질까? 답은 ‘아니오’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으면 자외선차단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나 대기 중의 공해 물질에 맨 얼굴이 직접 노출되면 오히려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먼저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포함하고 있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준 다음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SPF30~40 기능을 갖춘 메이크업베이스나 피부톤 보정 기능이 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하는 것도 화장 단계를 줄이면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소 트러블이 잦거나 민감한 피부, 모공이 큰 피부라면 제품을 잘 선별해야 한다.
촉촉하고 반짝이는 피부표현이 유행이지만 염증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펄이 들어간 파우더나 메이크업베이스는 금물이다. 입자가 큰 펄의 경우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세안 후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다.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트윈케이크 등의 과도한 사용도 좋지 않다. 모공을 막기 때문에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피부에 맞지 않는 원료 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오일 프리(Oil-Free)’나 하얀 좁쌀처럼 생긴 면포를 억제하할 수 있는‘NonComedogenic’이라 표시되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모공이 큰 피부는 보통 지성피부거나 트러블을 함께 갖고 있기 쉽다. 파인 모공을 덮어 피부를 매끈해 보이게 하는‘프라이머’는 각질이나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하고 염증을 자극하니 사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T존 부위에 유분이 있다고 해서 볼까지 건조하다고 생각하고 지성용 제품을 바르지 않는다. 유분이 많은 부위는 파우더로 살짝 눌러 주고 건조하다면 생략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2 크림 타입의 섀도보다는 파우더 타입을 선택하자
눈 주위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등의 사용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이나 세균 감염, 자극성 피부염 발생 빈도가 높은 부위다. 눈 주변 피부 두께는 0.4mm로 다른 부위에 비해 얇기 때문에 제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 쉽다. 다크서클의 주요인 중 하나도 화장품으로 인한 색소침착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처럼 아이펜슬로 눈점막을 채우거나 짙은 섀도를 말끔하게 지우지 않을 경우 눈 주변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 번 착색된 피부는 미백시술을 하지 않는 이상 잘 개선되지 않으니 될수 있으면 눈 화장 단계를 줄이거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 낸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착용 후 화장을 시작하고 지운 후 뺀다. 반짝거리는 효과를 위해 섀도 안에 첨가한 운모, 금속성 가루, 생선비늘 에센스 등이 렌즈 밑에 들어가 박히면 각막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최대한 안전하게 눈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향, 무방부제, 알레르기 테스트 제품을 고른다. 제품의 제형 역시 눈 건강과 밀접하다.
크림 타입이 파우더나 스틱 타입보다 자극은 적지만 피지와 함께 녹아 피부 속으로 투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쓸모 없는 색상에 물을 섞어 아이라인으로 이용하거나 굳어 버린 마스카라에 스킨을 떨어뜨려 사용하면 물로 인해 변질되어 가려움, 통증을 동반한 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풍성한 속눈썹을 위해 마스카라 대신 사용하는 인조속눈썹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접착제가 눈에 들어가 눈이 충혈되는 등의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민감한 눈꺼풀에 떼었다 붙였다 하면 눈꺼풀이 늘어질 수 있으며 속눈섭이 빠지기도 한다.
#3 립스틱 바르기 전 입술보호제를 사용하자
립스틱 유수분이 적절하게 조화된 것을 고른다. 매트한 립스틱일수록 유수분이 부족하므로 입술에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환경에서 매트한 립스틱을 바르면 건조한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각질이 들뜨면서 주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입술 메이크업을 하기 전 보습성분이 포함된 립밤을 충분히 발라 준다. 또한통통하고 볼륨있는 입술을 만들어주 는‘립플럼프’제품을 피한다. 매운 것을 먹으면 입술이 자극받아 염증을 일으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고추에서 추출한‘캡사이신’성분을 사용한다. 알레르기성 반응이나 가려움,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피부보호 성분이 든 제품을 택하고 클렌징에 힘써라
이왕 메이크업을 한다면 피부보호 기능이 첨가된 제품을 사용한다. 보통 스킨이나 로션같은 기초제품을 사용한 다음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지만 수분이나 영양 성분이 피부 속으로 스며 들거나 증발되기 때문이 양이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메이크업 제품에 피부보호 기능이 있는 성분을 첨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는 이익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메이크업 제품에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사용하면 이중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며 입술이나 눈가에 펄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워터프루프 제품은 전용 클렌징제품을 사용하며 스킨으로 다시 한 번 닦아 잔여물도 말끔 히제거한다.
TIPS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
피부에 갑자기 트러블이 생겼을 때 원인이 되는 화장품을 쓰지 않으면 대부분 수일 이내로 회복된다. 이때 해당 알레르기 물질을 찾아내고 해당 성분이 들어 있지 않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피부과의 첩포검사(과민성 반응의 원인 물질을 찾아내는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킨 것이 화장품인지 다른 물질인지 먼저 가린다. 그 다음 의심되는 화장품을 함께 검사해 문제 물질을 찾아낸다. 하지만 1회 노출에도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있는 반면 장기간 반복 노출해야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있어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까다로운 편이다.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피부를 차갑게 해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트러블이 심해 회복이 더딜 때에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는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지참해 상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