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열대야도 지나갔는데 잘 때 땀 범벅… ‘이 질환’ 때문?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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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더운 것도 아닌데 식은땀을 흘린다면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질환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9월을 앞둔 요즘 한낮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잠 못 이뤘던 뜨거운 열대야는 물러간 듯하다. 하지만 지금도 자고 일어난 뒤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더운 것도 아닌데 밤새 식은땀이 날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수면무호흡증
자면서 흘리는 식은땀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컥’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증가하면 혀와 편도 등이 커져 기도가 좁아지고, 목 부위 지방이 늘어 목 안의 공간이 줄면서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잘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잘 자는데, 코를 고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맥박이 올라가고 땀이 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거나, 상체를 30~40도 세워 숨길을 더 넓어지게 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병원을 찾아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하고 치료받는 것도 방법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땀이 과도하게 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맥박이 빨라지고 피로감,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방치하면 심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는 항갑상선 약을 복용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혹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불안장애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도 자는 동안 식은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다가 갑자기 호흡곤란, 식은땀, 불안 등을 동반한 야간 공황발작을 겪을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이때는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함께 약물 조정을 논의해봐야 한다.

◇혈액암
수면 중 식은땀이 많이 난다면, 드물지만 혈액암의 증상일 수도 있다. 혈액암 환자의 30%는 잘 때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흥건히 흘린다. 혈액암 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지속적으로 분비하는데, 이때 우리 몸의 면역물질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나는 것이다. 전신이 가려운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혈액암 세포는 몸속 여러 기관을 침투한다. 이때 피부밑에 염증을 일으키면 전신 가려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한 달에 3kg 이상 빠진다면 혈액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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