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심정지 경험 후 '이것' 관리 안 하면 사망률 44% 증가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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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후 우울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40% 이상 높아진다. 심정지 치료 후엔 우울, 불안 등을 정확히 진단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심정지를 경험한 후엔 몸 건강만큼 마음건강을 챙겨야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재훈 교수팀(조용일 교수, 이준철 교수)은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HCA)'를 경험하고, 1년 이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아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정지 후 우울증 진단 환자의 장기 사망률은 우울증이 없는 환자보다 40%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병원 밖 심정지로 입원한 환자 중 1년 이상 생존한 환자 2373명을 연구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였으며, 78%가 남성이었다. 이 중 397명(16.7%)의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진단됐으며,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한 결과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추적기간 동안 사망률이 41%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은 44% 더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병원 밖 심정지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4명 정도로 주요 사망의 원인 중 하나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기적인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 밖 심정지 환자는 초기에 무산소증과 허혈-재관류 손상 등으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고, 이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기존 연구에서도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의 우울증 및 불안의 발생률과 정신장애로 인한 삶의 질 변화에 대한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오재훈 교수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은 저산소성 뇌손상이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신체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회복 후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급성기 심정지 치료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진단된 환자들은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로 사망률을 낮추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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