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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심정지, 심장마비… 대처법도 다르다?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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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정지, 심장마비, 심폐소생술. 이런 단어들은 왠지 모를 답답함과 불편함, 그리고 두려움을 일으킨다. 모두 사망과 밀접하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기 때문. 그런데 심정지와 심장마비는 엄연히 다른 상태인데 뭉뚱그려 함께 사용되곤 한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심장 완전히 멈추는 심정지, 심폐소생술 즉각 필요
심정지는 심장이 완전히 멈춘 상태를 뜻한다. 심근이 수축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우리 몸의 신체기관을 이루는 세포들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에너지(ATP)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산소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모두 혈액을 통해서 공급된다. 에너지를 받지 못한 세포는 사멸하며 신체기관은 괴사하기 시작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뇌는 약 5분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뇌사할 수 있다.

심정지는 특별한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심장 기능이 정지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다. 사망 직전 심장이 멈춘 상태도 심정지다. 다만 돌연사의 원인인 급성 심정지를 유발하는 질환들은 있다. 급성 심근경색, 부정맥, 저산소증, 급성 뇌졸중 등이 대표적이다. 급성 심정지 환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뒤집히거나 ▲호흡이 어려워 피부가 창백해지고 ▲맥박이 아예 뛰지 않는다. 빠른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 적용을 요한다.


◇혈액 공급량 떨어지는 심장마비, 때에 따라선 119
심정지와 착각하기 쉬운 심장마비는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혈액이 효과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즉, 심장이 멈추지는 않았으므로 환자 의식은 있다. 대신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거나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가슴, 목, 팔 근육의 긴장 ▲비정상적인 맥박 등이 관찰될 수 있다.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 있다. 이때는 스텐트 삽입술 등 빠른 시술로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줘야 한다. 무턱대고 심폐소생술을 적용했다가는 치료 골든타임을 넘길 수 있다. 식은땀을 동반한 흉통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119에 신고하며 직접 운전해서 내원하지 않는다.

또 다른 심장마비의 원인으로 근육 경련처럼 심장이 떨리는 심실세동과 일 분에 200회 이상 심장이 너무 많이 뛰는 심실빈맥을 포함하는 부정맥 등이 있다. 이때는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과 이를 유발하는 질환이 원인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세동기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119 신고가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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