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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갑자기 심정지 환자 본다면… 정확한 대처법은?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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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홈페이지 등에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질병관리청 유튜브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캡처
질병관리청이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홈페이지 등에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적기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받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올라가지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2021 급성심장정지 조사, 질병관리청)

심폐소생술이란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일반적으로 한쪽 손을 펴고 다른 쪽 손으로 편 손의 손등 쪽에 깍지를 낀 다음, 환자의 양 젖꼭지 중간을 분당 100~120회, 가슴이 5cm가량 들어가도록 압박한다. 이때 환자의 가슴과 시술자의 팔 각도는 직각이 돼야한다.


조사 결과, 2021년 한 해 병원 밖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3만 3235명 발생했다. 이 중 구조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목격한 경우가 2만 9076건으로, 약 87.5%에 달했다. 그러나 이 중 심폐소생술은 28.8%(8381건)만 행해졌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됐을 땐 11.6%가 생존하며, 그렇지 않았을 때(5.3%)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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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심폐소생술률과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게재한 영상자료는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이라는 주제로 '일반인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프로그램 2022년 개정판'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반인, 어린이, 영아 등 시행 대상을 세분화해 12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 시행법 ▲최근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와 심폐소생술 중요성 ▲급성심장정지 전조증상 안내 ▲119 신고 후 안내에 따른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 ▲일반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 ▲자동심장충격기(AED) 비치장소와 사용 방법 안내 ▲소아(8세 미만) 심폐소생술 방법 ▲영아(1세 미만) 심폐소생술 방법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성인과 소아)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영아) ▲일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방법 안내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 방법 안내 등이다.


제작된 영상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국가손상정보포털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목격 시 빠른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 자료가 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급성심장정지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심폐소생술을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자료 개발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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