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갑자기 두근거리는 심방세동, '여성 뇌'에 더 치명적?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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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인지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인지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에서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면서 심방이 너무 빠르게 수축하거나 가늘게 떨며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당장 생명에 지장이 가진 않지만, 심방세동 증상이 잦을수록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등 보통 심장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무력해지면서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에모리대 간호대 캐서린 우드(Kathryn A. Wood)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과 인지 장애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국 알츠하이머병 관리 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에 건강 기록이 축적된 4만 3630명을 4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실험 대상자 중 4593명이 심방세동을 겪었고, 그중 30%가 경도인지장애, 21%가 치매를 진단받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로, 일상생활 영위는 가능하지만 같은 연령대 사람들보다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분석 결과, 성별에 따라 심방세동이 인지장애로 넘어가는 비율이 달랐다. 심방세동을 겪었을 때 경도인지장애 발병할 위험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3.43배 더 높았다. 치매 위험은 3배 더 높았다. 남성은 심방세동과 급속한 인지기능 저하 사이 연관성이 통계학상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전체적으로 여성의 심방세동이 남성의 심방세동보다 인지장애를 더 빠르게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성의 심방세동은 진단과 치료가 여성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여성의 심방세동은 스트레스나 불안 탓으로 돌려져 장기간 방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심실세동 방치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이유는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동물 실험으로 밝혀졌다.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뇌 신경세포 칼슘 누출이 진행됐을 때 심방 세포의 칼슘도 누출돼 심방세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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