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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입술주름은 세로 형태로 나타나며 입술을 내미는 행위를 자제하고, 금연하는 등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몸 곳곳은 점차 노화한다. 입술도 예외는 없다. 나이가 들면 입술에도 주름이 생긴다. 입술에 한 번 생긴 주름은 잘 사라지지 않을 뿐더러 입술 탄력마저 떨어뜨린다. 입술 주름의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대부분의 입술 주름은 세로 형태로 나타난다. 물론 근육 움직임 등의 해부학적 이상에 의해 입술의 가로 주름이 생길 순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심하게 입술이 터서 갈라지거나, 입술염에 의한 입술 주름 역시 세로로 갈라진다. 입술염은 입술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입술 주위로 입둘레근이라는 근육이 빙 둘러싸고 있는데, 이 근육이 수축하게 되면 입술 주변에 세로 형태의 주름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입둘레근은 입술을 쭉 내밀거나 ‘오’ 발음을 할 때 수축한다. 박귀영 교수는 “물론 입모양을 정상으로 바꾸면 주름이 바로 사라지나 입둘레근이 수십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면 나중에는 입술을 오므리지 않아도 세로 주름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자들의 경우 입술 주름이 더 잘 생긴다. 이를 ‘smoker’s line’이라고 부르는데, 흡연자들이 입을 내미는 행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흡연 시 노출되는 니코틴 등의 유해 물질은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킨다.


한편, 주름은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에 또렷하게 잘 생긴다. 윗입술의 세로 주름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진다. 박귀영 교수는 “입술의 피부가 점점 처지고, 지방층이 탄력을 잃어 구강의 뼈나 이가 약해지면 주름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자연적인 노화와 더불어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입 주변의 세로 주름 형성을 가속화시킨다.

입술의 세로 주름은 근육 움직임을 교정하는 보툴리눔독소 주사 치료 등으로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박귀영 교수는 “평소 금연을 실천하고, 빨대를 빨 때는 힘을 줘서 지속적으로 입술을 내미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입가 피부는 늘 촉촉하게 보습하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